HMM(옛 현대상선)의 배재훈 사장 후임자로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전 사장이 내정됐다. HMM은 작년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네번째로 많은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정도로 기염을 토했다.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과 5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은 HMM을 재무적으로 건실한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채권단 관리하에서 코로나19 덕택(?)에 20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선 HMM은 지난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에 민영화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선 올해 하반기쯤 HMM의 민영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인다.

2022년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마무리해다. 또 새정부가 들어서기 때문에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HMM의 새 주인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시점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잠재적 유력 인수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그룹의 물류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사장을 역임한 김경배 전 사장이 배 사장 후임자로 선정됐기에, 당연히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HMM 임직원들은 포스코가 인수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해운업계 상황에선 포스코의 HMM 인수는 사실상 불가하다.

따라서 현대글로비스는 잠재적 유력 인수기업으로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사업부문은 원래 현대상선에 있던 사업부문이다.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추구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로선 컨테이너 정기선사업부문이 없는 터라 HMM을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 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경영진에서 컨테이너선 운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에 대해 일시적인 관심도인지는 모르지만...

향후 우선적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컨테이너 용선시장에 어느정도 진입하는 지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