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 조선업계도 ‘알박기 인사’에 대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대우조선해양이 대선 이전 이사회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신임 박두선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과 관련, 인수위에서 박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 문재익씨의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34기 동기라는 이유(?)를 내세워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

해운항만업계 내에서도 몇몇 굵직한 기관장들이 ‘알박기 인사’로 인지돼 피해를 보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

대선 이후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들의 거취에 대해 재논의에 들어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자칫 신구 권력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  대표이사 선임과정이 정치권의 입김이 아닌 공모를 통해 이사회, 주총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면  알박기 인사 논쟁의 예외가 돼야 한다. 

사실 정권이 바뀌면 으례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윤석열 새 정부의 경우 공정, 상식을 가장 중시하는 정부이기에 대선 이전 문재인 정부가 국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나 기관의 대표이사 선임에 있어 정당한 절차를 밟은 곳이라면 정치성 언행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새 정부를 꾸리는데 있어 전문가를 특히 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특별히 정치색이 짙은 인사가 아닌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대표이사 자리에 임명됐다면 ‘알박기 인사’ 논란은 오히려 새 정부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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