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EC)는 작년 1월 30일 미국 최대 물류기업인 UPS의 네덜란드 TNT 인수계획 불승인 결정에 대한 요약
의견서를 발간했다고 KMI 김태일 부연구위원은 밝혔다.
이 보고서는 동 건에 대한 EC의 최종적인 결정사항을 담은 것으로 기업의 영업 비밀에 관한 정보는 제외돼 있다.
EC는 동 합병계획이 EU 지역의 시장집중화를 초래하고, 경쟁 환경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EC는 UPS와 TNT의 합병에 따라 영업행위의 약 95%가 문제될 것이 없고 유럽 GDP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은 합병에 따른 우려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EU 후발국시장은 유효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EC는 양사가 합병할 경우 Deutsche Post의 DHL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과점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미국 Fedex 등 경쟁사들의 유럽 시장 진출도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UPS의 야심은 좌절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UPS는 이 같은 EC의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항소할 계획이다.
UPS는 EC가 동 건에 대해 불승인함으로써 68억 달러 상당의 EU 시장에 대한 투자 감소를 초래했으며 물류 인프라 구축의 기회를 상실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EC가 주장한 경쟁 제한적 효과는 단일 상품에 초점을 둔 분석이어서 타당성이 없으며, 동 합병 건은 다종 상품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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