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해운물류경영대상’ 수상...수출입 물류 지원, ESG경영 실천 성과

단독운항 체제로 전환...노선운영 관련 사항 보다 신속 결정

기업가치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 기업공개 재검토

 

 

박기훈 대표이사 사장
박기훈 대표이사 사장

Q.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 시점이면서 러-우 전쟁, 급격한 긴축정책 전환 등 해운시장의 변수가 많습니다. 현재 귀사는 2022년 사업계획에 준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지요?

아직 올해 사업계획 달성에 대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의 실적으로 비추어 봤을 때 견조한 달성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ILWU 협상 이슈, 원자재 가격 불안정, 긴축정책 등 다양한 외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사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도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사장님께선 지난 4월 한국물류학회로 부터 ‘2022년 해운물류경영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대상 수상의 의미는?

SM상선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을 돕고자 지속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수상은 이에 대한 격려의 상이라고 생각하며, 저희 임직원들 역시 국적원양선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당사의 ESG 경영 실천의 성과 중 하나로도 생각합니다. 저희 SM상선뿐만 아니라 많은 국내 해운사들이 국내 수출기업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해운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Q. SM상선은 5월부터 미주서안 남부노선(LA·롱비치 등)을 기존 3개에서 1개로 통합하고, 북부노선(시애틀·포틀랜드·밴쿠버 등) 기항지에 청도항을 추가해 단독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M과 2년기한 협력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향후 서비스 체제 개편과 관련,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2M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미주서안 남부 노선은 청도-닝보-상해-부산-롱비치-부산-청도를 기항하는 CPX (China Pacific Express) 노선을, 미주서안 북부노선은 옌티엔-상해-닝보-부산-프린스 루퍼트-밴쿠버-시에틀-포틀랜드-부산-광양-옌티엔을 기항하는 PNS(Pacific Northwest Service) 노선을 단독으로 운항하게 됩니다.

단독운항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2M과의 공동운항 대비 노선 운영 관련 사항을 보다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으므로, 고객들의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하고 더욱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국적 선사로서 스케줄을 한국에 맞추어 국내 화주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선복 확보도 용이해질 것입니다.

Q. 북미항로, 아시아역내항로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 전망은?

북미항로의 경우 금년도 중국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약 2년여 간의 활황세가 다소 둔화하였으나, 미 서안 지역 항만 적체, 노선 서비스별 항차 취소, 장비 부족 상황은 지속 발생해 여전히 높은 해상 운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향후 지역별 추가 봉쇄 조치 가능성, 이동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해상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의 물가 상승률, 금리 인상, 소비 지수, 재고 현황 등의 경기 지표 상황에 따라 해운 시황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22년 7월부 미 서부 항만 ILWU의 노동 협상이 하반기 해운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파업 또는 태업과 같은 노동 쟁의에 돌입 시 이미 혼잡한 항만 상황을 고려할 때 심각한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시아 역내 항로의 경우 터미널 혼잡에 따른 스케줄 불안정으로 선복 및 장비공급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 중입니다. 특히 중국 상해봉쇄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단기적으로는 마켓 강세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동남아향 화물수요 성장 정체 및 역내 선사들의 신조선 인도, 유가 상승 등 불안정한 요소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공급 변화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습니다. 이에 SM상선의 IPO(기업공개) 재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와관련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해운시황은 선복부족의 지속으로 작년 못지않은 강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업수지 측면에서도 2021년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것과 같이 최근 금융시장 환경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잇따른 금리 인상,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가격의 급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이 안정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돼 당사의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기업공개를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Q. 최근 SM상선의 HMM 주식 매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M그룹이 HMM의 4대 주주로 부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귀사가 국적원양선사라는 점에서 향후 HMM 민영화 추진 시 분명 인수 의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공시한 내용과 같이 해운시황의 긍정적 전망에 따른 단순 투자목적으로 민영화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Q. 끝으로 해양수산부 등 관계당국, 기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항상 국내 해운사에 주시는 지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세계적인 해운시장 강세로 각 해운사들이 선박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높아진 신조 선가와 용선료를 부담하며 무리하게 선박을 확보할 경우 과거 해운사들의 사례처럼 몇 년 후 해운시황 하락 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어 섣불리 선대 확충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에서 다양한 국적선사 선대 확충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시면 해운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소중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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