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의 아들이 지난 4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옛 포스코터미날)에 입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해운업계 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

포스코그룹의 해운업계 진출을 강력히 반대해 온 한국해운협회의 임원 아들이 포스코 물류자회사에 입사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충분한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올해 4월 8일 ‘해운업계-포스코플로우 상생 업무 협약식’이 여의도 해운빌딩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던 시점과 아들이 입사 시기가 잘 맞물렸다는 것이 언론보도의 핵심이다.

14일 아침 해운업계를 달군 김영무 부회장 아들의 포스코플로우 입사 보도내용을 보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논쟁이 뜨겁다.

김 부회장 아들의 경우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폴라리스쉬핑에 입사해 경력을 쌓은 뒤, 보다 나은 좋은 직장을 찾아 ‘포스코플로우’에 입사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쪽과 지속적으로 해운업계 진출을 노렸던 포스코와 큰 대립각을 가졌던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의 아들이 4월 상생협약식 즈음 포스코플로우 입사는 ‘오비이락(烏飛梨落)식 소문’을 일으키기에 안성마춤이라며, 조심스럽게 김 부회장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쪽으로 갈리고 있는 셈.

포스코의 해운업계 진출 움직임에 강하게 반대했던 입장이던, 포스코플로우와의 상생협약을 한 상황이던 김 부회장 아들의 포스코 물류자회사 입사는 ‘입방아’에 오르기 딱 좋은 사례(!?)라는 지적. 김 부회장의 해운업계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하더라도, 보다 신중함이 요구됐다고...

하지만 김 부회장 아들 입장에선 포스코플로우에 입사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경력(폴라리스쉬핑에서 포스코 업무 경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김 부회장에 대한 일방적 성토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 향후 추이가 주목.

김 부회장은 아들의 포스코플로우 입사 의지가 너무 컸지만, 해운협회 상근부회장 입장에서 안타깝지만 극구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침 14일 해운협회에서 해수부와 협회 회장단간의 회의가 있어, 회장단의 의견이 김 부회장에 전달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진의가 정확히 파악돼 좋은 방향으로 조속히 수습됐으면 한다"면서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 상무이사의 공모가 빠르면 9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유종의 미’를 거뒀으며 한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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