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클럽)은 2019년부터 재보험조건 악화와 사고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현저히 악화되고 있어 임직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어려운 상황은 국내외 P&I 보험시장의 공통된 환경인 것으로 전언.

최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조합측은 올해는 적자의 수익구조 악화를 타개키 위해 매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

KP&I의 보험료는 IG 평균 보험료의 1/11에 불과한 실정이다. P&I 시장만 놓고 보면 해운강국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곳인데, 그 성적표는 열악하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단기간에 IG 수준의 규모로 성장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여러 제약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우리나라 선대가입률도 일본이나 중국 등 이웃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 장기간의 해운침체로 톤당 보험료가 전세계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P&I의 성장 한계성은 상품 개발측면에서 한국해운조합이나 IG클럽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조합법의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측은 지난 2017년 한차례 조합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재보험 취급을 반대하고 손해보험협회는 선체보험 취급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

국적선사, 대화주 등의 KP&I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보다 필요한 시점이지만, 무엇보다 해양수산부 등 관계당국은 KP&I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합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최근 2년간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기자 간담회에서 느끼는 바는 IG클럽 대비 실적은 크게 떨어져 있지만, 이를 극복키 위한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현안 파악은 너무 잘 돼 있다는 것.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불도저 같은 ‘강력한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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