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대 수출 주력업종 대기업, 하반기 수출 전년비 0.5% 증가 전망
- 수출 채산성 전망 : 비슷 42% > 악화 40% > 개선 18%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원자재 수급난 및 공급망 애로로 인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주1) 증가세가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 (주1) 상반기(’22년 1월~6.20일)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관세청) : 15.4%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주2)을 대상으로(150개사 응답)「2022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주3)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2)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 (주3) 응답 전망치의 산술평균 기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전자(주4)(-3.8%), ‣철강(-2.9%), ‣석유화학・석유제품(-1.1%) 업종은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바이오헬스(+0.8%), ‣자동차・자동차부품(+3.4%), ‣일반기계・선박(+3.9%) 업종은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4) 전기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이동통신기기를 합하여 산출

기업 수 기준으로는 44%의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56%의 기업들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1.2%), ‣해상 및 항공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애로(21.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1.1%)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완화 및 세계 교역 활성화(45.1%),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21.3%),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상승(16.4%)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 기업의 42%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주5)이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변했고, 40%의 기업들은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수출 채산성 악화의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39.8%),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31.5%),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15.7%) 등으로 꼽아 전반적인 생산원가의 상승이 수출 채산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주5)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 수출 채산성이 좋으면 같은 양을 수출해도 기업의 이익은 증가. 환율 및 수출 단가 등에 영향을 받음

또한 올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1,206.1원으로 조사되어, 1,3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반수(61.4%) 기업들은 엔화 약세 기조가 수출 경쟁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다소 불리하다고 답변한 기업들의 비율은 23.3%, 다소 유리하다고 답변한 기업들의 비율은 12.7%으로 나타나, 엔화 약세의 영향은 우리 수출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기업들,“정부는 원자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급 애로 해소(35.2%), ‣해상운송 등 수출물류 애로 해소(34.0%), ‣한일관계, 미중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15.4%) 등을 꼽았다.

또한 원자재 수급 애로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는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 확대(32.1%), ‣원유 및 벙커C유에 대한 관세 폐지(26.1%), ‣해외자원개발 추진(17.9%) 등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공급망 확보, 수출물류 애로 해소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조성에 더욱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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