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아시아 최초 화물 전용 공항 건설로 글로벌 물류 경쟁에 뛰어들어
-2025년까지 물동량 245만 톤, 2045년까지 908만 톤 달성, 글로벌 물류허브로 등극 모색
-중국 유일의 여객 및 화물 운송 ‘듀얼 운송 허브’로 발돋움 첨단산업 집결 가속화

KOTRA(우한무역관 김종원)는 4일 중국 물류 중심 후베이성에 아시아 최초의 화물 전용 공항인 어저우 화후공항이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17일, 아시아 최초 화물수송 전용 공항 ‘어저우 화후공항, EZhou Huahu Airport(鄂州花湖机场, 약칭 EHU)’가 후베이성 어저우(鄂州)에 정식 오픈했다. 어저우 화후공항 정식 개항으로 후베이성은 중국 내륙 지역에서 전 세계로 연결되는 정식 물류노선을 구축하였으며, 임공경제구역(临空经济区, 공항 중심으로 발전하는 지역경제)으로 첨단산업 진출을 가속화해 우한은 물론 중국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게 할 것이다.

2013년 중국 상품 교역량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증가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화물수송 전용 허브 공항 건설이 추진됐다. 그로부터 8년 후 2022년 7월 17일, SF Express의 화물 전용기가 어저우 화후공항에서 선전으로 이륙하면서 전 세계 4위 규모의 화물수송 전용 허브 공항이 정식 개항됐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세계 3대 화물 전용 공항 : 미국 멤피스 공항(FEDEX), 미국 루이빌 공항(UPS),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DHL))

어저우 화후공항은 중국 내륙 중심도시인 우한 도시권(90분 내외)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시안 등 중국 주요 도시와 모두 1,000km 내외로 떨어져 있어 각 지역에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일반 항공 운송 반경 1,200km(비행 시간 1.5시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어저우 화후공항은 장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진징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전체 경제의 90%, 인구 80% 이상의 주요 경제 클러스터를 커버하고 있다.

어저우 화후공항의 총 면적은 11.8km²이며, 프로젝트 1단계 투자액은 320억 6천만 위안이다. 공항의 본격적인 건설은 2019년 10월에 시작됐으며, 2025년 여객수 100만 명, 화물 물동량 245만 톤을 목표로 설계됐다. 현재 700,000㎡ 규모의 분류 및 수송 센터가 건설 중이며, 수송 센터 내부에 전체 길이 210km의 7개의 선별 라인이 설치되면 최대 50만 개의 상품 분류가 가능하다.

어저우 화후공항은 중국에서 최초로 민간자본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중국 최대 민간 물류기업인 SF Express가 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F Express는 중국 최대 화물 항공사인 SF항공(SF Airlines)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보유중인 화물기 70대와 임대 화물기 13대 등 총 83대의 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SF Express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80개 이상의 도시에 도달할 수 있는 화물운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어저우 화후공항이 개항되기 전에는 중국의 모든 국내 항공화물 수송은 일반 공항에서 이뤄졌으며, 항공화물은 주로 여객기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였다. 예를 들어, 상하이 푸동공항은 여객수송이 주요 기능이지만, 항공 화물량도 상당하여 현재 기준 중국 1위 규모로 물동량 기준 중국 화물수송의 허브 공항이라고 불리지만 화물 전용 공항이라고 하지 않는다.

일반 공항과 비교할 때 화물 전용 공항의 장점은 주로 하드웨어 인프라 및 프로세스 처리 과정에서 들어난다. 예를 들어, 상품이 최대한 빨리 도착하여 하역할 수 있도록 공항 활주로 옆에 전문 화물 스테이션 보유, 창고 운영 기술이 기준 이상의 자동화에 도달했는지 여부, 창고에 냉장 창고 보유 여부 등이다. 물류 회사의 경우 화물수송 전용 공항 활용 시 적재 능력을 높이고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어저우 화후공항 운영 계획에 따르면, 1단계는 중국 국내 여객노선 7개, 국내 화물노선 2개, 국제 화물노선 2개(오사카, 프랑크푸르트)를 개통해 2022년 11월 말까지 화물수송 기능을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는 한국과 일본, 아시아 태평양, 유럽 및 북미를 연결하는 약 10개의 국제 화물 노선과 50개의 중국 국내 노선을 개항하여 화물 및 우편물 처리량 245만 톤, 여객 수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화물 및 우편물 처리량 330만 톤, 여객 수 150만 명 달성으로 국제 항공화물 허브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2045년까지 제 3활주로를 건설하여 연간 화물 및 우편물 처리량 908만 톤, 여객 수 2,000만 명, 항공기 이착륙 횟수 270,000회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어저우 화후공항은 통합 교통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존 화물 운송 시스템보다 뛰어난 수송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해당 공항은 장강 인근 7개의 항구와 인접해 있으며, 4개의 시내 고속도로, 2개의 시외 고속도로 및 6개의 고속철도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강해(江海) 항로 및 중국-유럽 화물열차 정거장과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어저우 화후공항은 SF Express의 운송 시간을 업계 평균보다 3시간 이상 단축하였으며, 운송 효율화를 통해 1일 이내 중국 국내 배송 및 2일 이내 해외 배송지 도착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한 톈허(天河)공항은 1995년 4월에 개항했으며, 중부 지역 최초의 4F급 민간 국제 공항이다. 공항에는 현재 3개의 터미널과 2개의 활주로가 있으며 승객 운송 능력은 연간 3,500만 명, 화물 및 우편물 처리 능력은 44만 톤이다. 2019년 톈허공항의 여객 수는 2,71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중국 21개 대형 공항 중 1위를 차지했다.

7월 17일 어저우 화후공항 정식 개항으로 우한 톈허공항은 여객 수송에, 우한 도시권에 위치한 어저우 화후공항은 물류 운송에 집중하면, 우한은 중국에 하나 밖에 없는 여객 및 화물 '듀얼 허브 도시’가 될 것이다. 두 공항의 시너지 효과는 후베이성 대외 개방을 한층 더 심화시켜 중국 경제 대순환의 중요한 분기점이자, 국내외 쌍순환의 중요한 거점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19일, 우한시 정부는 <우한시 강국건설시범실시방안(武汉市通强国试点实施方案)> 발표를 통해 중국 내륙 개방형 종합 운송 플랫폼, 특히 글로벌 항공 운송 플랫폼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2년 내에 우한 톈허공항과 어저우 화후공항의 운영 협력 및 연계를 강화하여 2025년까지 국제 여객 및 화물 노선 각각 65개, 80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물류 기업인 FEDEX, UPS, DHL은 화물 운송능력 및 화물기 활용도 향상을 위해 멤피스, 루이빌, 라이프치히와 같은 물류 중심지역에 글로벌 화물 허브를 보유하고 있다. 물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체 항공운송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아시아 최초의 화물전용 공항인 어저우 화후공항의 정식 개항을 계기로 우한은 내륙 지역에서 전 세계로 이어지는 물류 노선을 구축한 한편,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됐다.

각 산업의 분업화 및 물류 산업 발전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은 더 이상 지리적 거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운송 시간이 보장된 시스템을 구축한 지역에만 해당된다. 특히 첨단기술로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운송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임공경제구역(临空经济区, 공항 중심으로 발전하는 지역경제)을 주목하고 있다. 공항은 더 이상 전통적인 의미의 승객과 상품을 운송하는 환승 장소가 아니라 항구처럼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엔진이 돼 가고 있다.

어저우 화후공항의 개항은 신흥산업 분야 기업을 우한 도시권에 유치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도록 하였다. 또한, 기존의 우한 도시권 내 광전자, 바이오의약품 등 첨단산업 기업들도 글로벌 산업사슬에 보다 손쉽게 연결될 것이다. 향후 우한 도시권은 중국 중부의 물류기지 및 전자상거래(크로스보더) 기지가 될 것이며, 공항 주변에 많은 전자상거래 창고와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 기지가 구축될 것이다. 그리고 공항 정비업, 항공기 정비업, 항공기 관련 산업, 고속철도 물류업 등 물류 관련 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다.

화물 전용 공항으로서 어저우 화후공항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물류 환적이다. 출발 또는 복귀 화물 적재량이 부족한 항공편은 어저우 화후공항에서 타 항공편 화물과 취합하여 화물기 만선 후 목적지로 출발할 수 있다. 향후 어저우 화후공항 국제노선 증편되면, 한국-유럽, 한국-서아시아, 한국-중국 서부 지역의 물류가 이 곳에서 환적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금년에 개항한 우한-부산 강해(江海) 항로와 중국-유럽 화물열차(中欧班列)와 연계하면 복합 운송이 가능하다.

 

자료: 롄민왕, 창지앙르빠오, 중국 도시 물류 경쟁지수 보고서, <우한시 강대국 시범실시방안(武汉市通强国试点实施方案)>, 중국민간항공왕, 중국민항뉴스, KOTRA 우한무역관 자체 정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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