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등으로 정기 컨테이너선 운임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 선사들의 간헐적인 운임인상과 운임회복 움직임이 9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 으로 보인다. 정기선은 최근 선사측이 빈번하게 인상을 시도하는 방법이 일반화돼 있다.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한정할 수 없으나 운임하락에 대해 일정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있다. 주력인 동서기간항로 뿐만 아니라 남북항로와 대서양항로에서도 운임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OSCON과 MSC가 9월 이후 아시아 - 남미동안항로에서 운임인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고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750달러, 40피트당 1500달러이다.

남미동안항로는 서비스강화와 8000TEU급 대형선 투입에 따른 공급 증가로 운임이 부진했으나 일부 선사가 8월 중순에 실시한 인상 영향으로 반전했다. 1월 초에 비하면 60% 정도에 미치는 수준이나 인상 전에 비해 400달러 정도 상승했다.

OOCL은 유럽 - 북미 간 대서양항로와 북유럽발 러시아행 피더항로에서의 GRI를 10월 실시한다.

그 밖에도 아시아발 중남미 서안행과 중동행, 유럽발 남미동안행, 유럽발 아시아행, 아프리카 관련 항로 등 각사의 인상과 운임회복 시도는 지역과 항로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또 주요항로인 아시아발 북유럽행에서는 7월 이후 3개월 연속 인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영국 CTS 지표에 따르면 전세계 컨테이너 운임은 6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8년 12월을 1000으로 한 세계운임지표는 1월 시점에서는 93을 기록했으나 6월은 86까지 후퇴했다.

주요 소비지인 유럽행 화물에서는 아시아발 뿐만 아니라 인도아대륙· 중동발 화물도 지표가 100을 크게 밑돌았고, 북미발 대서양항로도 2012년 중반 이후 조금씩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 1만TEU급 이상 대형선 투입과 전배로 인한 각 항로의 대형화는 각 항로에서의 운임부진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발 유럽행에서 2012년 이후 각 선사의 간헐적 인상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급약화로 인해 효과는 일시적이었지만 더 이상의 하락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견해도 있다. 전배로 인해 주요항로 이외도 선대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인상 시도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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