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도회사와 노동조합의 노사협상은 15일, 미국 정부의 중재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잠정합의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이 합의는 우리에게 위대한 승리이다”고 언급했다. 철도 노사협상을 둘러싸고는 다수의 노동자를 거느린 조합의 강경노선으로 16일부터의 파업 돌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번 잠정합의로 미국 공급망에서 중요한 철도운송의 혼란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유니온퍼시픽(UP)과 BNSF 등 미국 철도회사와 조합은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창설한 대통령 긴급위원회(PEB)가 제언한 중재권고를 기초로 임금인상을 둘러싸고 노사협상을 진행해 왔다. 12개 철도조합 중 10개 조합은 거의 합의에 도달했지만 최대 노동자수를 거느린 2개 조합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2개 조합은 9일까지 PEB의 제언을 받아 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현행법에서는 PEB가 대통령에게 제언하고 나서 30일 동안은“cooling-off”기간으로 설정돼 그 사이에 파업은 금지되어 있다. 이 cooling-off는 16일 오전 0시에 실효되기 때문에 동일 이후의 파업에 대비해 미국 철도회사에서는 12일부터 서비스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월시 노동부장관이 14일부터 노사 협상 중개에 나서 15일 새벽에 겨우 잠정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앞으로 2개 조합의 집행부는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현시점에서 투표 스케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몇 주 이내에 행해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보복이 두려워 공개적인 코멘트를 거부한 철도노조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이번 합의가 최종적이고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일단 9월 29일까지 모든 파업 조치를 연기하는데 동의했지만, 이번 합의는 모든 노조원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 협상의 결과가 변경될 것을 기대하면서 파업을 연기한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4일 중재위원회의 합의한을 거부한 2개 노조들은 이전 협상 내용에 대해 모든 것을 거부한 바 있으며, 파업 찬반 투표에 상당수가 찬성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