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유력 후보군 안 보여, 취업제한 등에 고위관료 출신 한계
-공모, 객관성과 투명성 생명...협회, 업계 관심도 고려 회의결과 공개발표 했어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원은 공정성과 투명성위해 지원서류 마감일 이후 발표될 듯

한국해운협회는 9월 22일 오후 3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협회 등기이사 임원 공모와 관련해 철저히 내, 외부 통제하(?)에 협의에 들어갔다. 회의 결과, 관심사였던 공모 대상으론 상근부회장(등기이사) , 상무이사(등기이사) 약간명을 공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공식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무국 전무이사(등기이사)를 상근부회장 직책으로 공모하는 것. 

당초에는 전무이사 1명을 공모로 선임하고 협회내에서 비등기이사 3명을 선임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협회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키 위함이었다.

회장단 회의에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는 합의 도출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시 외부 심사위원이 포함될 지가 관심사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하기 위해선 외부 심사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 임원추천위 구성원은 최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키 위해 지원서류 마감일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운협회 내 등기임원 중 조봉기 상무와 황영식 상무는 상근부회장직에 응모할 것이 확실시된다. 상무이사의 경우 협회내 이사급이 응모 가능하고 외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공모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등기이사 공모가 흥행에 성공해 앞으로 3년간 해운협회 새도약을 위해 일할 유능하고 훌륭한 상근부회장, 상무이사가 선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근부회장에 응모할 것으로 예상했던 우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국해운업계 발전을 위해 해운협회의 역할 증대는 더욱 절실한 상황에서 협회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능력있는 분이 공모에 응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며 “본인은 퇴임한지 오래됐고 협회 상근부회장직에는 부족한 면이 많아 응모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덧붙여 협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인사제도 정착이 필요하다고 지적.

현재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 중에서도 취업제한 등으로 상근부회장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는 인물이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고, 업계 임원 출신 중 응모할 것으로 예상했던 유력 인물들도 소문(?)으로 그치고 있어 상근부회장은 조봉기 상무와 황영식 상무간 경합이 유력하다는 진단. 공모라는 측면에서 예상외 유력 외부인사가 응모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 

한국해운협회는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15년여만에 큰 변화를 가져 올 임원 공모는 그만큼 해운업계의 핫 이슈다. 회장단 회의는 당초 1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연기돼 열린 것이다.

해운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등기이사 임원 공모와 관련해 열린 회장단 회의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후문만 돌자 해운협회에 볼멘소리가 크다. 이제 공모를 통해 새로운 조직이 구성될 해운협회가 회원사나 해운업계의 보다 폭넓은 지지와 응원을 얻어내기 위해선 세심한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해운협회가 공모라는 혁진적인 제도를 도입해 시행에 옮기는 수순을 순조롭게 밟게 해 준 김영무 상근부회장, 양홍근 상무이사의 결단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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