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저널에 장금상선의 정법재단 지원에 관련한 기사가 나오면서 해운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대통령 부인 멘토` 논란이 있는 천공에 장금상선이 거액의 기부를 했다는 기사 제목에, 실제적인 팩트는 정회장이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고 천공의 강의 내용 중 사회발전이라는 생각에 공감해 순수한 의도에서 지원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장금상선의 성장스토리 및 현재의 위상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고 공정하게 언급했으며, 천공측과 장금측의 취지와 설명도 함께 다루어져서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대목은 없어 보인다.
다만, 헤드라인에서 `대통령 부인 멘토` 와 `장금상선` 이 연관되어지는 듯한 뉘앙스를 줄 수 있기에 자칫 `무속 논란` 이나 `정치적 가십거리` 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많은 해운인들이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해운계는 전통적으로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하는 행정력에 의지해 왔으며 정치권과는 친소관계를 표현하지 않는다. 굳이 비교하자면 보수정권이 상대적으로 친기업정서를 가진다고 할 수 있지만, 해운계는 오히려 진보정권에서 더 많이 성장한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해운계는 정치적 성향에 무관하게 오직 해운산업발전의 측면에서 대국회 활동을 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해당 기사의 헤드라인은 많은 해운인에게 다소 유감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사에서도 언급됐듯이, 장금상선은 한국해양대나 목포해양대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이나 발전기금을 기부해 왔으며, 최근에는 마이스터고인 '부산해사고'와 '인천해사고'에도 거액의 발전기금을 전달한 바가 있다. 또 그 동안 열악한 재정의 단체들에게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음은 해운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몇 개월 전 대한민국해양연맹의 기사에서 잠시 언급됐던 `한국전 참전용사수기집` 발간계획에도 장금상선이 특별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해운계가 그동안 호경기는 짧고 불황기는 길다 보니 이러한 사회적 기여에 대해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지만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해운계 이외의 일반 국민들은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인정도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마침, 해운산업발전기금 성격의 `재단법인 바다의 품` 이 창립돼 해운산업발전의 저변 확대는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살핌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됐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기업환경의 화두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다. 소비자가 `사회적 기업` 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 해운기업도 좀더 교육환경 육성 및 자연환경 보호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약자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이를 공개적으로 알려서 해운에 대한 인식제고도 꾀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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