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의원, 최근 5년간 166건 사망자2명, 지난해 경영평가 안전분야 'D+'
공사직영만 관리…도급업체·건설현장 등 산재 발생 신고 외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매년 산업재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 약자인 자회사·협력사 등 도급업체에서 발생되는 산업재해사고가 6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최근 5년간(2018~2022.9월) 발생한 산업재해 인정건수는 총166건으로 사망자 2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8년 32건, 2019년 29건, 2020년 27건, 2021년 50건, 2022년 9월기준 28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중 자회사·협력사 등 도급업체가 105건(63.2%), 발주현장 58건(34.9%), 공사직영 3건(1.8%)으로 자회사·협력사 등 도급업체에서 집중적으로 산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공항은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재난 및 안전관리 분야에서 2019년 B, 2020년 B, 2021년 D+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자회사, 협력사와 인천공항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산재인정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산재발생 신고조차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는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 인천공항은 공사직영인 3건에 대해서만 신고된 것으로 관리하고 있고 자회사·협력사,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된 산재사고는 고용노동부에서 산재가 인정되기 전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제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고 메뉴얼을 만든다고 해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상대적 약자인 자회사, 협력사, 건설현장까지 모든 노동자들은 인천공항의 직원이라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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