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와 포워더 간 장기 계약 운임은 10월부터 일본발 구미향 장거리 노선에서 약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발 구미향 화물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여객편 복편에 의한 스페이스 공급 증가 영향은 한정적으로 보이지만 수요 감소로 연말까지 스팟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항공사와 포워더의 장기 계약은 기본적으로 6개월 단위로 갱신된다. 노선이나 항공사에 따라 다르고, 3개월 단위인 경우도 있다. 10월 갱신을 위한 협상은 9월 무렵부터 시작되는데 지표가 되는 8월의 일본발 물동량이 부진해 장기 운임 하락으로 연결됐다.

일본발 수출 항공 혼재 중량 8월 실적은 전년 동월비 15% 감소한 7만6103톤으로 8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1년 9개월 만에 8만톤을 밑도는 낮은 수준이었다.

그 중에 미국향은 20% 감소한 1만5124톤으로 7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작년은 해상운송 혼란으로 자동차 관련이나 기계 관련해서 해상운송에서 항공운송으로 옮겨가는 화물이 많아 호조였지만 수요가 일순했다.

유럽향도 8월은 17%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발 물동량 둔화도 일본발 스페이스 수급 완화로 연결됐다. 중국에서 일본을 경유해 북미로 화물을 운송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돼 경제가 정체되고 있다. 상하이시의 록다운 영향도 남아 물동량이 둔화되고 있다.

여객편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 완화로 복편이 진행됐지만 공급량 증가는 한정적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공항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그라운드 핸들링 업무 인원이 감소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핸들링이 따라가지 못해 급격한 회복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일본발 항공 운송 수요는 연내에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작년에 비해 해상에서 항공으로 옮겨가는 화물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자동차 관련 등의 저조가 계속된다. 미국 서안항만 노사협상과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라 화물이 한꺼번에 늘어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침체될 전망이다.

현재 스팟 운임도 하락하고 있다. 북미향은 코로나 이전의 2배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피크시는 4 - 5배로 상승했었다. 포워더에 따르면 9월에는 유럽향에서 스페이스가 남아 돌아 일부에서 저가도 나왔다고 한다. 이대로 수요 감퇴가 계속되면 스팟 운임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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