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수부장관은 15일 국적선사 사장단 회의를 긴급히 개최하고 급변하는 시황변화와 운임문제 등을 심층 논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국적선사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위해 해양수산부는 컨테이너선, 벌커, 탱커 등 관련 국적선사와 해운협회,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갖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중장기 국적선사 지원책 등을 보면 해수부의 굳은 의지를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해운전문가들이 세미나나 기고 등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들이 국적선사 견해와 일부 상반된 내용들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어, 조속한 교통정리가 절실한 시점. 물론 선사들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상당히 영향력있는 해운전문가들이 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적선사가 지향하는 해운정책과는 다소 거리가 먼 얘기들을 접할 때 당혹스러워 할 수 밖에 없다.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나 패널로 참석하고 대중지나 전문지에 고정 기고하고 있는 해운전문가들은 그야말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분들이다. 분명 해수부 정책방향이나 국적선사가 바라는 정책과는 일부 상반된 주장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사 임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
해상운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급히 복귀하고 있고 경기침체로 물동량은 감소하는 어려운 시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적선사의 생존 경쟁력을 지켜주기 위해선 해수부, 업계, 해운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