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잠재 인수 후보군 관계자들과 접촉한다는 보도가 22일 일제히 떴다. 현대차그룹, 포스코, SM그룹, LX그룹 등이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되며 HMM의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HMM 매각과 관련한 시장상황을 파악한 사실은 있다”면서 “매각에 따른 구체적 계획수립은 시장 상황 파악후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언급.

코로나19 덕분에 맞은 초호황의 컨시황이 하반기부터 급락하면서 운임은 연말쯤 가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HMM의 값어치가 그만큼 약화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측은 긴밀히 후보군 기업들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를 계열사로 둔 현대차그룹, 국내 최대 포워더인 LX판토스를 계열사로 둔 LX그룹, HMM의 3대 주주인 SM그룹(SM상선,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창명해운 보유), 그리고 HMM 매각관련해서 단골로 소개되는 포스코그룹 등이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여겨진다.

옛 현대상선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할 시기에 정부 관계자들은 현대글로비스에 현대상선 인수를 요청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당시 현대글로비스는 단호히 거절했던 것으로 전언.

현대글로비스를 인수 후보기업 1위로 꼽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鄭씨 현대家라는 점, 자동차선 사업부문의 본류가 현대상선이라는 점, 벌크선 등 해운사업에 지속적 투자를 하고 있는 점, 국내 굴지의 종합물류기업이라는 점을 고려시 현대글로비스를 우선으로 꼽을 수밖에 없는 상황.

LX판토스를 거느리고 있는 LX그룹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SM그룹은 HMM의 3대 주주로서 당연히 경영권에 관심을 갖고 투자했을 것으로 예상,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건설부문에 이어 해운사업부문에 올인하고 있어, 자연스레 HMM 인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형국.

포스코는 사실 HMM 인수의사가 가장 강력한 곳으로 평가되는데, 국내 해운시장 정서상 HMM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측이 잠재 인수 후보군과 접촉한다 해도 곧바로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곳은 없다”며 “시장상황 파악이 완료되고 최대주주와 정부 부처간 협의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직접적으로 매각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나 증권가에선 HMM의 민영화 표현과 관련해서, HMM이 국영기업이 아닌데 민영화 운운은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상위랭킹 해운사들은 해운사업부문에 종합물류기업을 지향하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항공사까지 인수하는 상황에서 HMM이 운신의 폭을 넓히고 경쟁력을 보다 강력히 유지키 위해선 조속히 매각과 관련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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