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의 제로코로나 시책 포기와 중국 입국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의 소식은 해운, 물류업계에 희소식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방역시스템이 엉망인 중국 상황을 들여다 보면 새해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음을 감지케 된다.

물류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으로 2023년 해운시황은 2022년 대비 곤두박질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지배적이다.

컨테이너선, 건화물선, 탱커 등 업종에 따라 경기 체감이 상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황과는 판이하게 대조되는 모습이 시현될 것은 분명.

실례로 미국 수입업자들은 재고가 쌓여 굳이 아시아로 부터 수입 물량을 늘릴 필요성이 약화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듯.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高 악재에 기업들이 휘청되고 있다. 해운선사들은 코로나 시국에 벌어들인 엄청난 영업이익으로 적립금이 많이 쌓여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도 엿볼 수 있지만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에 곧 휘말릴 형국이다.

너무 비관적인 시황 전망을 얘기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국적선사들의 불황에 대한 대비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82년생 40대도 희망퇴직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시국을 맞아 국적선사들이 어떻게 새 역경을 헤쳐나갈 지 걱정이 앞선다.

컨테이너 정기선사의 경우 원양이나 근해선사 모두 팬데믹의 초호황 시절은 조속히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비장한 각오로 새해를 맞아야 할 것이다.

건화물선사들도 BDI의 동향을 보면 만만치 않을 2023년이 기다리고 있다. 러-우 전쟁 등의 여파로 탱커 시황은 남다를지 모르지만 좋은 경기도 1년정도 전망하는 수준이어서 정말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

정부 당국과 금융기관, 해양진흥공사의 시황 급변에 대한 국적선사 지원 태세가 확고하다는 믿음을 업계에 심어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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