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에버그린 홈페이지
사진 출처:에버그린 홈페이지

세계 6위 컨테이너선사인 대만의 Evergreen은 최근 가장 핫한 뉴스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을 낸 작년 연말 상여금으로 본사 직원들에게 수십개월, 최대 52개월치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보도가 연일 핫뉴스로 꼽히고 있다. 최고 경영진에 대해 속칭 ‘통큰 기업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동사는 전통적으로 수익에 비례해 직원들에게 그에 걸맞는 대우를 잘 해주는 해운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 개념을 뛰어넘었고, 매출은 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 최고경영진에선 화끈하게 직원들에 ‘보답(?)'한 것으로 추측.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국내 해운사 경영진이나 직원들 입장에선 상상을 초월한 액수라는 점에서, 경영진은 경영진대로 직원은 직원대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조차 난감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정서상 이같은 상여금 지급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한때 삼성전자가 직원들에 엄청난 상여금을 지급한 적이 있지만 Evergreen에 비하면 조족지혈.

국내 컨테이너선사들도 지난해 사상초유의 영업이익에 1000%가 넘는 상여금을 지급한 곳도 있다. HMM은 650%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HMM으로선 2021년과 비교해, 새로 부임한 김경배 사장의 큰 결단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 컨 시황 국면을 보면 올해 2분기 이후 피크아웃(정점 통과)에서 불황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테이너운임지수가 말해 주듯 반년이상 지속되고 있는 운임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팟컨운임지수 SCFI는 한주 깜짝 상승 반등해 큰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 한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장기계약 운임지수 CCFI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이제는 업황 수혜가 컨테이너선사들에서 탱커 선사로 넘어가고 있다.

컨테이너선사로선 새해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상당히 진통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팬데믹 시국과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의 업황 온도차가 극과 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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