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운계에 훈훈한 미담(美談)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 지난 1월 19일 해운물류업계 대원로이신 KCTC(케이씨티시) 신태범 회장은 사단법인 대한민국해양연맹에 1억원을 후원하면서 “후원금 전달이 늦은 감이 있어 스스로 아쉬운 마음이지만, 해운ㆍ수산ㆍ조선ㆍ물류ㆍ해군이 힘을 합쳐 우리나라를 강력한 해양국가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 모 일간지에, 한 중견기업 회장의 후원으로 6.25참전용사 수기집이 발간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내용으로 볼 때, 해양연맹을 통한 거액의 후원은 해운계 주요 인사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지난 1월 12일 한국해운협회 총회 후 진행된 3명 임원의 퇴임식에서 협회 회장이 사비로 마련한 선물이 전해져 분위기가 따뜻했으며, 며칠 후 김영무 퇴임 상근부회장이 한국해운협회 사우회에 3,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의결된 2023년도 예산을 살펴보면, 전체 예산 67억원에서 해운산업발전을 위한 사업비가 25억원을 차지하고, 미래선박 우수인재 후원,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지원, 바다 의인상 지원… 등 해운관련 단체 및 행사 지원비 항목이 15억원에 이른다. 

한국해양산업계의 맏형으로서 요소요소에 적절한 지원을 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런 규모로 다 감당하지 못하는 비용이나 사업에는 여러 해운회사에서 십시일반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해운협회 HMM, 장금, 고려 등 주요 회원사가 동참해 ‘바다의품’ 재단을 설립했다.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바다관련 여러 사업의 후원은 물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까지 다가가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즘 글로벌경영의 화두는 ESG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S(Social)’ 사회관계망을 중시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해운산업계도 자기회사의 건전성확립을 넘어 ‘사회적 기업’ 으로의 변모를 꾀하여야 하고, 나아가 소규모 단체나 소외 계층에 까지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