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12일 한국해운협회 정기총회에서 해수부 윤현수 해운물류국장은 한국선주상호보험(KP&I)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획기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해운협회 정총 인사말 중 이같은 여운을 짙게 남김에 따라, 당사자인 한국선주상호보험측은 2년여 적자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큰 우군을 만난 셈이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들여다보면 해수부의 입장이 애매모호하게 흐지부지되는 모양새라 안타깝기만 하다. 해양수산부는 민감한 사안인지는 몰라도 KP&I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관련, 일단 발을 빼는 모습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지적.

해수부에서 KP&I 설립시와 같이 투자를 모색하는 것도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KP&I의 숙원사업인 '선박보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도 별반 관심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얘기. 과거 국회 기재위를 통해 KP&I 사업영역 확장과 관련해 해수부도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수부의 적극 지원 언급이 있은 후,  KP&I측은 포스코, 국적선사 등을 방문했지만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윤 국장의 해운협회 정총에서의 KP&I에 대한 발언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 궁금하기만 하다.

한때 정부차원에서 KP&I를 보다 발전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장애물이 있더라도 KP&I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과감한 시도를 할 필요는 충분히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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