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공익재단 ‘바다의 품’이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한국해운협회 회원사 가운데 톤세제 도입에 따른 세금 절세액의 5%를 기부, 약 650억원이 모금돼 숙원사업인 공익재단 ‘바다의 품’이 의미있는 첫 출발을 하게 됐다.

당초 850억원 정도의 기부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익재단 설립에 참여치 않은 회원사 몇 곳이 있어 기부액은 줄었다.

업계 한 임원은 "현재 기부금이라면 금융권 이자율로 따져 연 30억원 수준의 연간 예산을 갖고 공익재단을 운영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해운업계내에선 공익재단의 운영규모에 꽤 관심을 갖고 있다. ‘바다의 품’ 이사장은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장금상선 회장)이 맡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해운협회 조봉기 총무담당 상무가 임시로 공익재단 사무총장 역할을 하며, 국적선사 관계자들과 열심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 출범이후 운영의 효율성, 활성화를 위해 사무총장을 선임해 운영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들리는 바로는 우선, 1명 정도의 여직원을 상주시켜 운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고 남성해운 등 중견 국적컨선사들이 적극 참여했다. 기부 액수로는 최고 200억원 수준에서 최하 5천만원까지 다양하다.

기부액을 떠나 국적선사들이 한마음이 돼 기부, 공익재단을 설립해 출범한다는 점에 큰 무게를 둬야 할 것이다.

기업의 경영 이슈는 단연 ESG이다. 국적선사들이 이익의 일부를 십시일반(十匙一飯) 모아 사회에 환원한다는 측면에서 ESG경영에 한보 다가서게 된 것.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해운시황이 급락하는 상황이지만 ‘바다의 품’ 출범이 해운업계에 더욱 온기(溫氣)를 불어넣어 주는 모티브가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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