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야나 조직에 있어 ‘끼리 끼리’ 문화는 형성돼 있다. ‘끼리 끼리’ 문화가 원활히 소통하고 의견을 모으는데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 한편으론 전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우(愚)를 범할 수 있는 부정적 요소도 있다. 혜안(慧眼)이 아닌 편협된 시야는 전향적인 사고를 가질 수 없게 되는 법. 이에 '끼리 끼리' 문화에 대한 비판적 해석은 지속되고 있는 듯.

해운업계를 비롯한 모든 산업계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 ‘끼리 끼리’ 문화이다.

해운산업은 대표적 글로벌 산업이다.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고, 능통한 어학 실력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학연, 지연에 대한 부정적 요인만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조직 형태별로 유연성은 분명 있다고 판단된다. 최소한 중용(中庸)의 중요함을 이르는 말인 '과유불급'을 염두에 두고 시행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매년 이때쯤되면 회사나 기관, 협회 등은 정기총회를 통해 인사이동이 이루어진다. 전적으로 오너나 조직의 수장 입김에 따라 승급이 좌우되는 경우도 있고, 인사고과(人事考課)나 성과 중심의 인사가 단행되기도 한다.

모든 인사가 그렇듯이 공평하고, 유능한 인재가 발탁될 때 그 조직은 살아있는 것이다.

‘끼리 끼리’ 문화 형성은 자칫 조직 성장 후퇴의 단초가 될 수 있다. 해운업계에도 오래전부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

좋은 인재들끼리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끼리 끼리’ 문화가 자연스레 구현될 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자칫 질타의 원인을 제공할 까 염려되는 것.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