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운임과 건화물선운임의 새 양극화 현상이 눈길을 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활짝 웃는 쪽이 건화물선시황이다. 인플레, 경기침체에 따른 교역량 급감과 공급과잉으로 컨테이너운임은 급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건화물선운임지수 BDI는 올해 2월 9일 592p까지 급락하다 서서히 반등해 급기야 3월 9일 BDI는 1379p까지 치솟았다.

반면, 스팟 컨운임지표인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2022년 3월 4일 4764.98p에서 2023년 3월 3일 931.08p까지 급락했다.

참고로 현대상선(현 HMM)이 연간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6~2018년 어닝쇼크 당시 SCFI는 700~800p선대로 파악된다.

건화물선 시황이 급호전되면서 팬오션, 대한해운 등의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HMM을 비롯한 컨테이너선사들은 최악 상황으로의 회귀에 대응해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국은 해운시황의 급반전을 가져오면서 향후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과거 호불황이 다소 불규칙적이기는 하지만 주기성이 있었다면 코로나 시국은 선사들의 판단력마저 혼돈에 빠지게 하고 있다.

언제 시황이 급격히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 해운업계는 치밀한 분석력이 동반된 중장기적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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