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지속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신규 물류루트 활성화가 전망된다. ‘KMI 국제물류위클리(김동환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10번째 경제제재 조치를 채택함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수출입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경유한 제3국으로의 민간 및 군수품 이동이 전면 금지됐다.

러시아에 대한 EU의 제재가 확대되면서 기존 러시아의 수출입 및 러시아를 경유하는 화물 또한 이동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국들을 활용한 신규 물류루트 발굴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영철도기업(Kazakhstan Railways)은 카스피해를 경유해 중국과 동유럽을 잇는 시범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동 철도루트는 중국 동부 산둥성에 위치한 자오저우에서 슬로베니아 코퍼항까지 이어지는 루트로 총 45일이 소요됐으며, 전체 길이는 약 13.000㎞에 달했다.

중국에서 코퍼항까지 이어지는 세부 루트는 자오저우(중국)-호르고스(카자흐스탄)-알틴콜(카자흐스탄)-포티(조지아)-이스탄불(튀르키예)-코퍼항(슬로베니아)이며, 흑해를 경유하지 않고 유럽으로 향하는 첫 운송루트로서 시범운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거 흑해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노선이 유럽행 주요 운송루트로 활용됐으나, 러- 우크라 사태 이후 운송 리스크 확대 및 병목 현상 지속 등으로 활용도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행 화물의 경우 흑해를 경유하는 노선이 시범운송 루트 대비 운송거리가 더 짧으나, 러-우크라 사태 이후 운송 리스크 확대로 해당 구간에 대한 운송 보험 가입이 어려워 대부분의 선사가 해당 구간의 사업을 철수했다.

또한 코로나19와 러-우크라 사태 지속으로 병목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흑해를 경유하는 운송루트의 활용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신규 물류루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을 경유하는 중국-유럽 간 화물 유치 확대를 위해 카스피해를 경유하는 TITR(Trans-Ca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를 적극 활용해 운송시간을 단축하고 더 나아가 철도인프라 개선 및 카스피해를 오가는 선대 확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참고자료 : www.railfreight.com, (검색일 : 20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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