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사진 출처:대한민국 대통령실. 
3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사진 출처:대한민국 대통령실

10일 당선 1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울산 자동차 수출 현장을 찾았다.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되는 자동차를 보면서 윤 대통령과 정 회장은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

HMM 매각이 공식화된 상황에서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내심 HMM 향후 진로에 대해 서로 얘기가 오갔으면 하는 바람일지도 모른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HMM 매각과 관련해 자문단 선정위한 제안요청서를 공동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주가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안요청서 공동 발주 계획 발표 날에는 HMM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컨 정기선 업황 급락 전망에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사상초유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현금성 자산이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약발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

HMM 인수 후보군으로 현대차그룹, 포스코, LX그룹, CJ그룹, SM그룹, 장금상선그룹 등이 계속 회자(膾炙)되고 있지만 유력 인수 후보 기업들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어느 쪽으로 HMM이 매각돼야 바람직한지를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전혀 관련기업으로부터 감지치 못하고 있다.

HMM이 코로나 시국에 엄청난 돈을 적립했다고는 하지만 세계 탑티어인 MSC, 머스크, CMA-CGM과 비교할 때는 큰 적수가 못된다.

세계 1, 2위 컨선사인 MSC와 머스크는 2025년 1월 2M 얼라이언스를 해체키고 했다. 이는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이 생존을 위해 새로운 합종연횡(合縱連橫)이 구현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해운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HMM은 현재 세계 8위 컨선사다. 세계 상위 랭커 선사들에 비해 보유 선복량은 크게 뒤쳐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갖추기 위해선, 향후 친환경 고효율 대형 선박을 대거 확보해야 한다. 이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 한 임원은 “HMM 인수 후보군에 들어있는 기업 중 HMM을 인수 시 정부나 금융권에 부담될 수 있는 공적자금을 요구할 곳들이 있다”며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인수기업으로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과 포스코지만, 탑티어들이 종합물류기업화한 상황에서 이들과 조속히 어깨를 같이하기 위해선 현대차그룹에 피인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

이같은 해운업계내 분위기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간 만남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관계자들이 꽤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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