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콰징 수출입총액 전년대비 9.8% 증가...한국은 중국의 콰징 3위 수입 국가
-콰징 수입 제품 중 96%가 소비재, 각종 인증·관세 면제 및 세금 감면 혜택
-콰징무역 물류 시장은, 2023년부터 매년 20% 증가...2026년까지 5조2000억 위안 성장 전망

KOTRA(톈진무역관 손재환)는 최근 "활발해지는 중국의 콰징무역 활용해야" 제하의 리포트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중국의 콰징(跨境电商/국가 간 전자상거래)의 수출입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 내 일부 성과 도시의 콰징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최대 230% 증가했다. Amazon, AliExpress 등 중국 외 국가에서 운영되는 콰징 플랫폼에 입점한 중국 판매자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티몰 글로벌(天猫国际), 징둥국제(京东国际) 등 콰징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콰징 시장의 수출입 동향

콰징(跨境)이란 본국 상품을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 고객에 판매하는 무역 방식이다. 콰징 무역은 수입국의 대리상 혹은 유통기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일반 무역보다 유통단계가 적다. 소비자는 일반무역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 업체는 중간 유통마진이 줄어들고 판매량이 많아져 더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생산 업체와 판매 업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제품의 매출과 고객 피드백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향후 제품을 생산과 판매할 때 고객의 선호를 더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2022년 중국의 콰징 수출입액은 2조1122억 위안으로 2021년 대비 9.8% 증가했으며 중국 전체 수출입 총액의 5%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1조5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56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2022년 각 성과 자치구 중 콰징 수출입 총액이 2000억 위안 이상으로 집계된 지역은 광둥성(广东省), 저장성(浙江省), 허난성(河南省)이다. 광둥성(广东省)의 2022년 콰징 수출입액은 전년 대비 94.9% 증가한 6454억 위안으로 집계되며 지역별 수출입 총액 중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콰징 수출입 총액을 발표한 8개 도시 중 선전시(深圳市), 칭다오시(青岛市)의 수출입 총액은 각각 전년 대비 230%, 100% 늘어난 1800억 위안과 62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해외 콰징 수출 동향

중국의 상위 10개 콰징 수출 국가는 2021년 기준 미국, 말레이시아, 영국, 한국,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네덜란드, 필리핀, 호주 순으로 집계됐다(중국 상무부 집계). 터우바오연구원(头豹研究院)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북미 콰징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53.6%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 중 92%가 의류, 화장품, 식품 등 일반 소비재이다. 2022년 중국의 콰징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은 전자제품, 가전제품, 의류, 생활용품, 화장품, 완구 등이 있다.

중국 기업들이 다수 입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미국의 Amazon, eBay와 중국의 해외 플랫폼 AliExpress, Lazada 등이 있다. Amazon 내 중국 판매자의 비중은 2019년 28%에서 2022년 42%까지 늘어났으며 eBay는 2019년 17%에서 2022년 30%로 증가했다. AliExpress 플랫폼에는 주로 중국 판매자가 입점하고 있으며 2022년 매출액이 100만 달러 이상의 판매자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1000개사로 집계됐다.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Lazada의 2022년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8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운영업체 핀둬둬(拼多多)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Temu 플랫폼은 2022년 10월 개설 이후 1개월 만에 일평균 매출액으로 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콰징 플랫폼의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와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등으로 중국의 콰징 수출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中信)증권사에 따르면 중국의 콰징 수출액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2%씩 증가해 2024년에는 2조9500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AliExpress, Temu 등 해외에서 운영 중인 중국의 콰징 플랫폼은 Facebook, Twitter 등 현지 SNS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해외 물류 창고 구축 등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세제 면제 혜택뿐만 아니라 콰징 통관 간편화(온라인 신고로 통관 기간 2~3일 단축)도 지원하고 있다. 중신(中信)증권사는 중국 콰징 플랫폼의 현지 인지도가 높아지고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콰징 수출 규모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콰징시장 동향

2022년 상반기 기준 중국의 콰징 수입액 상위 3개 국가는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전체 콰징 수입액의 30%를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콰징 플랫폼으로 티몰 글로벌(天猫国际), 징둥국제(京东国际) 등이 있다.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티몰 글로벌(天猫国际)에는 2022년까지 약 3만9000개의 해외 브랜드가 입점했다. 징둥국제(京东国际) 내 '국가별 상품관(国家馆)'은 2021년 70개에서 2022년 90개까지 늘어났다. 중국 내 주요 콰징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天猫国际)과 징둥국제(京东国际) 2개 플랫폼 내 판매 중인 한국 브랜드 수는 총 200개가 넘는다. 2022년 들어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시즌인 '11.11 쇼핑축제(광군제/光棍节)' 기간에는 티몰 글로벌(天猫国际) 내 750개, 징둥국제(京东国际) 내 800여 개의 해외 브랜드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콰징 수입상품 중 96% 이상이 소비재 상품이다. 콰징으로 수입한 상품에는 관세 면제, 증치세(增值税/중국 국내 세금)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화장품, 건강식품 중 일부 제품들은 NMPA(화장품), BlueHat(건강식품)과 같은 수입 인증 없이 판매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화장품, 식품, 의류이며 각 품목이 수입액 중 차지한 비중은 32%, 25%, 12%이다. 금년 1월 티몰 글로벌(天猫国际)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杭州)시의 콰징 수입상품 중에는 건강보조 식품, 소형 가전제품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났다. 콰징 수입상품은 세제 혜택으로 일반무역과 비교할 때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건당 5000위안, 연간 2만6000위안까지만 구매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

중국의 콰징무역 물류 시장 동향

콰징무역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국 내 관련 물류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2023년 들어 콰징 관련 물류 시장의 규모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900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콰징무역 중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전자상거래) 형태의 콰징 무역이 성장 속도가 특히 빠른 편이다. 상하이(上海)시의 콰징무역 수출액 중 B2C의 비중은 2021년 17%였는데 2022년 들어 95%로 커졌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2023년 중국의 B2B(기업과 기업 간의 전자상거래) 콰징무역 물류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조8000억 위안으로 예측했다. 또한 B2C 콰징무역 물류 시장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1000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콰징무역 물류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중국의 콰징무역 물류 시장은 2023년부터 매년 20% 증가해 2026년까지 5조200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커머스 빅데이터 기업 Tungee(探迹)는 콰징 전자상거래의 물류 수요가 높고 물류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장성(浙江省), 장쑤성(江苏省), 푸젠성(福建省) 등 지역에서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설명했다. 톈진시 소재 물류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제품들의 해외 콰징 플랫폼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중국 내 항공 물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지자체들은 콰징 수출용 제품을 자신들의 관할지 내 공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지자체 간 물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사점

해외브랜드는 중국으로 최초로 진출할 때 기업들은 일반 무역보다는 콰징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 티몰 글로벌(天猫国际)에 따르면 현재 약 4만 개의 해외 브랜드가 티몰 글로벌 내 입점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중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브랜드다.

현지 콰징 업계 관계자는 "콰징 방식으로 상품을 수입하는 경우 화장품의 NMPA 위생 허가, 건강 보조 식품의 BLUE HAT 보건식품 인증(蓝帽子保健食品认证)과 같은 필수 인증을 취득하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다. 한국 상품이 중국 시장을 테스트하거나 처음으로 진출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판매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료: 중국 해관총서(海关总署), 상무부(商务部), iResearch(艾瑞报告), 중신(中信)증권사, 티몰(天猫), 징둥닷컴(京东),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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