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1급, 국장급 고위관료들의 퇴임 연령을 보면 50대 초반이 대세다. 70년대 출신들도 옷을 벗고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낙하산이 최근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수부 내에선 해운항만분야 공사, 기관이나 협회 등의 수장, 임원 자리를 뺏길 시 소위 ‘역적(?)’ 소리를 듣는다는 얘기까지 있다는 것.

아무튼 그만큼 젊은 나이에 퇴임시키다 보니, 내부적으로 만 60세까지 일자리를 보장(?)해 줘야 하는 해수부 입장에선 자리 꿰차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듯.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

울산항만공사는 최근 제6대 운영부사장에 정순요 전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선임, 취임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전혀 내놓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차기 사장에 입후보한 2명 중 한명은 현재 해수부 실장으로 있다. 해수부 실장과 경쟁하는 후보는 현재 항만공학 박사 출신으로 부산항만공사 실장으로 재직 중. 공사 내부 임원의 사장자리 입후보는 현실과 거리가 먼 듯.

내정설도 벌써 나오고 있는 것. 인천항만공사 임원추천위는 3월 15일 2명 후보의 면접시험을 가졌다. 차기 사장은 5월 초 취임 예정.

타 공사의 경우 운영본부장 취임 시 보도자료는 물론이고 자사 사이트에 오랫동안 관련 기사를 올려놓고 있어 대조적.

취업제한과 무관한 곳에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들이 상당히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관련 기관, 업체들은 전전긍긍.

해피아 낙하산을 무작정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문제다. 전문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능력있는 고위관료 출신들이 꽤 있다. 하지만 임기 중에 있는 사람을 교체하려 하는 것은 해수부 고위관료 선후배 출신들간 불신만 커지게 하는 셈이 돼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해피아의 낙하산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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