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글로벌 산업 해운업계, 닥쳐 올 현안들 자신감과 투명성으로 과감히 헤쳐나가야

해운물류업계의 2023년 주주총회가 3월 31일자로 대부분 마무리됐다. 상장 해운물류기업의 경우 정기주주총회 결과를 공시해야 하는 까닭에 지난해 영업실적, 회사 지배구조 현황이나 사내와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공개가 안된 중견, 중소 해운물류기업들의 정기주총, 이사회 결과를 접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성이 강한 해운업계. 매년 이맘때쯤 되면 주총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언론매체들이 모든 정보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

해운 언론계에 몸담은지 37년여 됐지만, 그간 해운업계가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은 모습을 꼽자면 '심한 보수성'이다. 이를 방증(傍證)하 듯 올해 정기주총 결과를 미리 알아내기란 역시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 힘들었던 것. 정기주총이 끝난 뒤에도 보도자료를 내는 해운사들이 극히 드물기에 곤혹스럽기까기 했다.

떳떳하게 공개를 해도 전혀 흠잡을 곳이 없는 선사들도 보수성에다 미공개가 습관화되다시피 해 보도자료에 민감함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올해에는 주총이후 공식적으로 임원 변동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는 곳이 늘었다. 

해운업계가 ESG경영에 보다 앞서가기 위해선 투명성, 공생(共生)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해당사자간의 똘똘뭉친(?) 상생이 아닌, 이해 관계에 앞서 공공이익에 준하는 공생에 무게를 두고 실천하는 노력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완전 개방화, 공정위, ESG 경영 등 시급한 현안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선 확 트인 마인드에 자신감과 투명함이 선제돼야 한다.

대표적 글로벌 산업인 해운산업이 산업계에서 리딩 그룹으로서 신인도와 투명 경영에 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무엇부터 개선해야 할지를  진정 고심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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