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아시아나항공
사진 출처:아시아나항공

3월 전국공항 수송실적은 국제선 여객과 화물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다. 다만 두 부문 모두 전월비 증가가 이변은 아니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의 경우 4월 초까지 벚꽃 관광 수요가 나오는 경향성이 있으며, 정상시기 그랬듯 동남아노선은 꺾이는 모습이다. 다만 미주노선이 전체 노선 중 유일하게 ‘19년 수준을 상회한 점은 주목할 포인트이다.

화물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도 3월 물량은 늘상 2월보다 많았다. 이는 2월 영업일수가 다소 적은 탓이다. 올해 3월의 전월대비 물량 증가에는 국제선 여객 공급 증가에 따른 Belly 자연 증가도 일부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여객/화물 모두 더 좋은 것도 더 나쁜 것도 없는 실적이다. ‘19년을 넘은 미주 3월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월비 +4% 증가한 473만명을 기록했다. 벚꽃 관광 수요로 일본 노선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동남아는 동계 휴가 시즌 종료로 감소했다. 동남아 노선 감소폭은 과거 정상시기 대비 다소 크게 나타남에 주목한다.

한편 미주 및 구주 노선은 전월비 상승했다. 특히 미주 노선의 경우 전체 노선 중 유일하게 국적사+외항사 수송량이 ‘19년 수준을 상회 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노선 재개 이전에 가장 먼저 회복이 시작됐던 노선이다.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해 인천에서 환승해 미주로 들어가는 수요도 늘어나며 ‘19년대비 수송객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남아 노선 감소에서도 미루어 보았듯이 최근까지 국제선 수요의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난 것은 맞으나 “시즌성”이 어느때보다도 뚜렷함에 주목한다.

5월 연휴가 2차례 있으나 상대적으로 2분기는 쉬어가고, 3분기 재차 수요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의 경우 3월 국내 출도착 화물 수송량은 25만톤으로,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18년 및 ‘19년 동월 수준은 하회했다. 전통적으로, 3월은 영업일수가 적은 2월에 못 나온 물량이 밀려 나오는 달이다. 이변이 아니었던 전월대비 증가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선 여객 미주노선 증가 및 국제선 여객 전반 공급 증가로 Belly 물량 자연 증가도 지속 중이다. 3월 Belly 수송량은 약 7.1만톤으로 전월비 16% 증가했으며, 전체 화물 수송량 중 Belly 비중은 29%까지 확대됐다. 과거 정상시기 Belly 비중은 40% 초중반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화물 시황 둔화에 대한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팬데믹 특수 물량 소진 및 경기 침체 등으로 Q가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여객 공급 확대에 따른 화물 공급 자연 증가는 가파른 P 하락까지 야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 운임은 전분기 대비 약 24% 하락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701원→533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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