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출입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14일 간담회 가져

2019년 이후 4년만에 흑자예산 편성 발표 '주목'

성재모 전무이사 연임, 대폭 조직개편 등 통해 안정적 운영체계 갖춰 

 

박영안 회장
박영안 회장

KP&I클럽은 4월 14일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14일 여의도 모처에서 간담회를 갖고 2019년 이후 4년만에 흑자예산 편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성재모 전무이사(상임이사)가 3월 15일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상황에서 성 전무에 대한 향후 조직운영과 사업 성과에 대한 중간 평가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성 전무는 6월 14일 이사회 안건 상정후 임시총회에서 최종 선임케 된다.

KP&I클럽은 또 4월 1일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종전 3팀 체계에서 5팀 체계로 결정했다. 보상팀, 위험관리팀이 신설됐다.

업계 일각에선 KP&I클럽 직원들의 이직이 많은 것과 관련해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지만,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보강되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통해 업무 공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안 회장(태영상선 대표이사)은 “금년 중 신조가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영업, 사고예방, 내부역량 강화 등을 통해 건실한 경영성과를 도출하는데 진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선 KP&I클럽 위상 등을 고려해 전무이사를 상근 대표이사로 승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로선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박 회장은 언급했다. 

성재모 전무이사에 대한 이사회의 연임 결정과 관련, 이사회에서 성 전무에 대해 객관적이고 충실한 평가를 통해 공모없이 상임이사 연임을 결정케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해운업계의 역량있고 존경받는 분께서 KP&I클럽 차기 회장에 선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해운업황이 악화되고 해운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선사들은 코스트 절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료도 코스트로서 선사 경영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KP&I클럽으로선 상당한 책무를 안고 있는 셈”이라고 박 회장은 언급했다.

2023년 사업계획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문은 국적선 가입 확대이다. 보험료 기준 KP&I클럽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5%에 이른다. 공기업이 전용선으로 이용중인 국적선 중 KP&I클럽 가입선박은 12%이다. 포스코 원료 운송 전용선박 중 KP&I클럽 가입은 선박은 7%이다.

FD&D 신용위험 관리 지원, 어망 및 양식장 손상 클레임 가이드 제작, 가입선사 비해기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 진행, 사고 예방을 위한 선원용 포켓 가이드 제작, 컨디션 서베이 강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KP&I클럽은 상호보험료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현재 KP&I의 모습을 보면 보험료는 고정보험료제도, 운영은 상호보험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한 선주직영체계, 일괄인상제도는 전형적인 상호보험료 운영방식이다.

장기적으로 IG클럽 가입을 위해선 최소한 5년의 상호보험료 운영이 선결조건이라고 언급했다.

도입을 위해 소위원회와 해사토론회를 통해 해운업계의 이견을 청취했다. 전반적으로 상호보험료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했다. 보험료 인상과 적자 타개를 위한 도입이라는 일부 우려와 오해도 있었지만 도입의지를 확고하다.

KP&I클럽은 추가보험료 징수에 대한 선주들의 부담감과 불안감 최소화 제도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고정보험료 및 상호보험료 제도를 복수 운영하고 추가/정산보험료 및 보험료 환급에 대한 적정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IG클럽과의 경쟁을 위해 KP&I 시스템과 역량 점검, 보강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금년내 도입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올해 연초 해수부 윤현수 해운물류국장이 KP&I클럽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4년만의 흑자전환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가 연임을 결정했기에 임시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확실시되고 있는 성재모 전무이사는 새 임기 시작하는 해에 흑자전환을 선언하게 된 셈이어서 이 기회에 확고한 자리매김도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해운업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의 과감한 도전이라 할 수 있기에 업계의 보다 많은 성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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