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해운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 ‘어닝 서프라이즈’가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급전환되면서 해상운임이 곤두박질치고는 있지만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0% 급감한데 대해선 실감이 안가는 형국.

팬데믹 시 실적 발표때마다 ‘수조원 단위’의 영업이익에 익숙(?)해 진 탓일 듯.

HMM 1분기 실적에 촉각을 세웠던 것은 무엇보다 현재 주관사를 통해 본격 매각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 잘 나가던 시절 HMM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되면서 HMM의 예상 매각가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

HMM의 유력 인수후보 기업들의 윤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런 저런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최근엔 LX판토스를 계열사를 둔 LX그룹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돌기도.

포스코홀딩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HMM 인수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힌 이후 HMM 인수후보 윤곽에 더욱 관심이 지대하다.

해운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해운협회 회장 해운선사인 장금상선이 HMM 유력 인수후보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무성하다. 지난해 장금상선과 흥아라인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약 2조 2천억원에 달한다. 상당한 현금성 자금이 비축됐을 것으로 판단돼, 재무적 투자자(FI)와 HMM 인수에 뛰어들 여력이 있다는 지적.

하지만 여전히 해운업계내에선 현대글로비스 사장 출신이 HMM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것과 연계해, 종합물류기업의 경쟁력 등을 고려 시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유력하다는 시각이다.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 최대주주들이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사장을 HMM 사장직에 임명했을 때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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