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근해선사들의 벤치마킹 해운사라고 평가되는 세계 11위 대만선사 완하이라인이 1분기 영업실적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는데, 이젠 10위 이스라엘 선사 짐(ZIM)라인마저 올해 1분기 실적이 순손실(적자)을 기록했다는 외신 보도를 접하자 국내외 해운선사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선사이며 세계 8위 HMM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90%이상 급감했다는 소식에 ‘어닝 쇼크’라며 놀라움을 보였지만, 완하이와 짐라인의 적자 기록에 HMM은 오히려 선방했다는 반전.

국내 외항선사들의 경우 상장회사만 1분기 실적이 발표되다 보니 한일항로, 동남아항로, 한중항로가 주무대인 근해선사를 비롯해 비상장 해운선사의 1분기 실적은 깜깜이다. 특히 1분기 실적에 대해 모두들 '쉬쉬'하는 분위기가 역력.

작년동기와 비교해 너무 초라해진 실적에 국적선사나 외국 유수선사 모두 새 팬데믹시대를 맞기가 두려울지도 모른다. 너무나 달라진 실적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사상 초유 영업 호실적은 평생 한번 올까하는 그런 상황이다. 그것도 자체적인 영업력에 의한 것이 아닌, 외부 환경이 초래한 물류난 덕택이었다.

특히 컨테이너선사들은 3년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엄청난 영업이익의 ‘맛’을 봤기 때문에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실정을 거부하고 싶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한 것. 다행히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서운 환경규제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키 위해선 친환경 선박으로의 대체가 화급하다. 컨시황은 불확실성이 강하지만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에는 선주들이 총력전(?)을 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 더욱 주목.

벌크선사들도 신조 발주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이젠 냉혹한 치킨게임에 맞서는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절실할 때다. 현금성 자산을 상당 보유했다는 이유로 자칫 급변하는 현실을 체감치 못하고 스쳐갈 때, 그후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대처 강도 수준에 따라 선사들의 입지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 코로나 이전 수준보단 나은 1분기 실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긍정적' 사고의 대응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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