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구 현대상선) 매각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인수후보기업들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누가 HMM의 최종 인수자가 될지 국내외 해운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을 살펴보면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현대글로비스와 포스코는 컨퍼런스 콜에서 절대 인수할 의향이 없음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일단 인수 후보군에서 멀어지는 감이 있다.

선사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해운업계 정서상이나 해운법상 HMM 인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며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자동차운반선, 벌크선 사업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고 현대상선을 근접에서 지켜본 경험으로 볼 때 컨 시황이 급락하는 형국에서 컨 정기선사 인수를 굳이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고 전언.

이에 최근 급부상하는 곳이 LX판토스 물류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LX그룹이다. LX판토스는 육해공을 물류분야를 아우르는 명실공시 국내 최대 물류회사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LG그룹의 자금지원을 받을 시 충분히 HMM 인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이름을 바꾼 한화그룹이 일부 거론되고 있지만, 업계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SM그룹, 롯데그룹, CJ대한통운 등도 인수후보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LX그룹과 비교시 상대적으로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다. 해운업계 일각에선 장금상선그룹이 HMM을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지만 정태순 회장이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3월까지 HMM의 원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들어 부분적으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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