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라이너에 따르면 6월 24일 현재(한국시간) 선복량 보유 기준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스위스의 MSC는 507만4262TEU(점유율 18.8%)를 기록하고 있고, 2위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412만7158TEU(15.3%)를 기록하고 있어 양 선사 선복량 차이가 8위 HMM의 79만2074TEU보다 크다. 한마디로 엄청난 차이로 벌어졌다.

한때 머스크가 1위 자리를 독주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하에서 MSC가 해운역량에 올인하며 선복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인 반면, 머스크는 로지스틱스, 인터모달 종합물류분야 투자에 진력해 왔다.

양사의 2M 얼라이언스는 2025년 1월 해체된다. 2015년 결성이후 10년만에 갈라서게 된다.

MSC와 머스크의 해체는 양사의 경영전략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양사는 탈탄소화 전략에서도 다르다. 머스크는 메탄올 추진선에 집중하고 있고, MSC는 LNG와 메탄올 연료 추진선을 동시에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아닌 새로운 팬데믹 시대를 맞아 해운시황은 코로나 이전으로 급전환됐다. 세계 경제침체와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에 따른 컨테이너 교역량 감소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불안한 시장하에서 양사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 벌어들인 엄청난 자금을 경쟁적으로 쏟아붇고 있다.

세계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은 MSC와 머스크의 경영전략에 촉각에 세우고 있다. 사상 초유의 호황을 구가하던 때와는 다른, 지금은 피크아웃을 지나 불황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월 2M 해체이후 양사의 행보에 따라 정기선 시장 판도도 크게 변화할 수 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34.1%에 달한다.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을 유도할지도 모른다.

종합물류기업화에 나선 머스크의 영향에 해운, 물류기업의 M&A가 더욱 부각될 수도 있다.

우리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경우 MSC와 머스크에 비교할 수 없도록 양적. 질적으로 열위에 있지만 양사의 경영전략 차이에 보다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도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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