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운의 탑을 수상한 HMM(대표 김경배)과 팬오션(대표 안중호)에 별도로 300만원의 부상(副賞) 격려금이 주어졌다. 참석자들 사이에선 300만원의 부상을 놓고 설왕설래(說往說來).

하지만 300만원의 부상 의미는 매우 큰 것. 상금 액수가 생각보다 클 수도(?) 적을 수도 있지만 한국해운협회가 늘 아쉬워했고 고대했던 해운의 탑을 신설해, 첫 수상 해운사에 수여한 부상 격려금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월등히 큰 한국무역협회가 수여하는 것과 비견해 더욱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타 산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수송실적이 우수한 선사에 수여하는 상이 따로 없었다는 점에서 한국해운협회는 늘 수출강국의 일등공신인 해운선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해운의 탑 신설을 간절히 원했다. 정부부처의 시행은 절차상 기간이 필요해 한국해운협회는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해운의 탑을 신설케 됐다.

금년에는 사장단 연찬회에서 해수부 장관이 제1회 해운의 탑을 수여토록 했고 내년부터는 바다의 날에 해운의 탑을 수여하는 쪽으로 논의 중이다. 해양수산부가 바다의 날에 해운의 탑 수여식을 별도로 가질 것은 확실시 된다.

한국해운협회는 해운의 탑의 원활한 도입과 품격 향상을 위해 KMI에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의 날 ‘수출의 탑’과 같이 2024년 바다의 날에 ‘해운의 탑’이 수여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코로나 팬데믹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대유행을 맞아 해운시황은 코로나 이전 침체기로 급속히 돌아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덕분에 사상초유의 영업이익을 낸 해운선사들은 급변하는 시황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이 또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코로나 시국에 벌어들인 상당한 이익금이 어떻게 내실있고 유용하게 투자되는냐에 해운선사들의 명운이 달린 듯 하다. 해운선사나 포워더 관계자들 사이, 이곳 저곳서 마이너스 운임 얘기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어 코로나 이전으로 급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된다.

이럴 때 일수록 해운선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신설된 ‘해운의 탑’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제1회 해운의 탑 수상선사를 직접 수여한 것과 아울러 대통령실에서 내려 온 박성훈 신임 해수부 차관의 해운에 대한 깊이있는(?) 애정과 실천의 노력이 절실하다.

여의도 해운빌딩 전경
여의도 해운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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