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 매각 공고가 발표되자 국내외 해운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 당초 예상은 빠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 추측이 우세했지만 그 시점이 조금 당겨진 듯 하다.

20일 오후 관계자들은 “오늘 또는 내일 매각 공고문이 발표될 것이란 얘기가 무게감이 있다”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측이 HMM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느낌이다”고 언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측이 대우조선해양, 한전 등 위축된 이슈들을 적극 커버하기 위해 HMM 매각을 서두를 것이란 예측들이 많았다.

사실 해운시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HMM 매각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당연한 타이밍인지도 모른다.

배재훈 전 HMM 사장은 “HMM 최고경영자로서 해운경영을 해 봤지만, 해운업은 CEO의 경영능력 플러스 시황, 주변 환경 변화 등의 요소가 회사의 실적을 크게 좌우한다”고 지적. 배재훈 전 사장은 범한판토스(현 LX판토스) 사장, LG전자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발이 없었다면 HMM은 현재 어떤 위치에 있었을까 새삼 되새겨 볼 대목이지만, 현 해운시황 악화에 해운업계가 너무 주눅들 필요는 없으며 넷 제로를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 시책이 결국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눈길.

M&A 시장에서 최고의 스폿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HMM의 매각과 관련, 매각공고 전과 후의 업계 분위기가 벌써부터 차이를 보이는 듯 해 향후 추이가 관심거리.

그동안 유력 인수 후보자들은 HMM 매각공고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해 뒀을 것으로 판단되기도 하다. 물론 매각가가 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HMM을 인수하기 위해선 엄청난 현금성 자산이 필요하고 골치아픈 영구채 처리 현안이 걸려있어 HMM의 매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HMM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8위의 컨테이너선사이면서 2017년 2월 한진해운 파산이후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으며 재건에 공을 들인 해운기업이라는 측면에서, M&A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상초유의 영업이익을 낸 HMM은 10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시황 등 여러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HMM 유력 인수후보들은 HMM을 꽤 매력있는 기업으로 판단,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가 일부 지분을 갖게 되더라도 원매자로서의 메리트가 클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유력 인수 후보 그룹들이 어떤 형태로 인수전에 적극 나설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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