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인수해 현금성 자산을 두둑히 쌓아 온 하림그룹이 팬오션 인수시 재무적 파트너사와 다시 제휴해 HMM 인수전에 뛰어들어 이목이 집중.

하림그룹은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HMM 인수전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팬오션 한 임원도 “그룹이 HMM 인수의향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15년 벌크선 해운사인 팬오션을 공동으로 인수해 팬오션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컨소시엄은 산업은행이 주식으로 전환키로 한 1조원 규모 영구채에 더해 1조6800억원에 이르는 잔여 영구채 상당 부분까지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과 JKL 컨소시엄이 다시 뭉쳤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지적.

최근 삼성증권에서 HMM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전언. 하림은 그룹 내 국내 최대 벌크선 해운사 팬오션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운전문가들으 하림그룹이 주요 지분을 인수하고 JKL파트너스가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해두지 않고 모금부터 하는 펀드) 등을 동원, 소수 지분을 매입하는 쪽으로 공조가 관측된다는 것.

하림그룹과 JKL이 SM그룹에 이어 공식 참여를 선언하면서 HMM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하림그룹 자산 총액이 17조1000억원에 달해, 현금동원력이 크다는 점에서 인수 경쟁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HMM 매각과 관련, HMM 직원과 노조가 어떤 원매자를 원하는지도 큰 관건이다. HMM 직원들은 鄭씨 일가인 현대차그룹이나 포스코그룹으로 피인수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양 그룹의 입장은 일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전남 고흥 출신)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전북 익산 출신)은 광주상고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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