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7월 수송실적은 항공화물은 바닥을 확인하고 여객 수요는 성수기에 진입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7월 여객 수송 실적은 523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7월의 84% 수준까지 회복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201% 증가했다. 주요 노선별로 일본 노선(+1,242.4%)이 2019년 7월의 109%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했고, 중국 노선(+2,061.1%)도 코로나19 이전대비 절반 수준으로 회복하며 최근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기록했다. 이외에도 동남아(+111.3%), 미주(+56.5%), 유럽(+94.7%), 대양주(+63.7%), 중동(+30.2%), 동북아(+609.2%) 노선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장, 단거리 노선 모두 전월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동남아를 제외하면 단일 국가로는 일본 노선 수요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고 장거리의 경우 유럽 노선이 지난 2월부터 전월대비 증가세를 지속해 왔으며 미주 노선 또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의 견조한 여객 수요에 이어 8월은 여름 휴가와 9월의 추석연휴 효과로 3분기 전체적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7월 화물 수송 실적은 23.5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하며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에 반해 지난해 6월 8.72달러/kg 기록했던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은 국제선 회복에 따른 밸리카고 확대와 항공화물 자체 수요 둔화로 최근까지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6월에는 4.92달러/kg로 지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선사들이 선복량 축소와 운임 인상에 나서며 컨테이너선 운임(SCFI)이 1,000선까지 회복했으며,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59.6억달러(YoY -

42.5%)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7월 74.4억달러(YoY -33.6%)까지 회복 중으로 항공화물 수요 뿐만 아니라 운임도 거의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말부터 올해 1분기 지속되었던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단거리 여객 수요 급증이 2분기에는 다소 주춤한 반면, 외국인 환승수요를 비롯하여 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이 두드러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 단거리 모두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국내 FSC들과 LCC들의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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