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정창훈(鄭昌勳)
발행인 정창훈(鄭昌勳)

쉬핑뉴스넷(SNN)이 9월 1일자로 창간 10주년을 맞이합니다. 10주년이 보다 특별한 것은 예부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젠 10년이란 세월은 수없이 천지개벽할 급변의 시대가 됐습니다.

10년전인 2013년 9월 1일 새 지평 인터넷 신문 “쉬핑뉴스넷(SNN)”을 내세우며 첫발을 내딛을 때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당시 해운시황은 너무 안 좋았습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직면해,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시점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창간 당시의 주위 여건이 얼마나 열악했던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코리아쉬핑가제트 대표이사, 편집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오프라인도 아닌 인터넷 신문 창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끔 동기부여를 한 것은 해운산업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창간 해인 2013년은 지난 8월 26일 결혼식을 올린 장남이 당시 22세로 공군에 입대해 청주 비행단에서 군 생활을 할 때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아들이 결혼을 해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제 2인생 출발점에서 장남의 힘찬 격려는 큰 힘이 됐습니다.

쉬핑뉴스넷이 창간 10주년을 맞게되기 까지에는 해운업계 원로분, 동료, 후배님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우물을 파 온 경력과 지혜는 쉬핑뉴스넷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해운물류업계 전문매체의 후발주자로 나선 쉬핑뉴스넷이 성공적인 안착을 하기까지에는 재력이나 인맥에 앞서 끈기, 성실, 부지런함이 큰 몫을 했습니다.

광고주와 독자분들에게 신뢰를 쌓는 일이 가장 우선이었습니다. 실례로 버거웠던 2개의 헤드 기사를 매일 업데이트하는 것부터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이와함께 경쟁력 있는 기사와 정보를 제공키 위해 일본해사신문 온라인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 신속하고 알찬 외신 기사를 매일 아침 뉴스레터를 통해 송부했습니다.

대한민국 해운물류업계 발전에 일조키 위해선 다부진 마음가짐과 치고 나가는 추진력, 재빠른 행동력이 필요했습니다.

쉬핑뉴스넷이 창간 10주년을 맞기까지 숱한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은 오히려 자극제가 되어 쉬핑뉴스넷 성장의 버팀목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 팬데믹에서 코로나 이전의 공급망, 물류 시스템으로 정상화돼 해운업계는 처음 겪어보는 혼란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발 시 걱정했던 것과는 반대로 사상초유의 영업이익을 시현했기에 급변하는 환경에 당혹스러운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일일 수도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실적을 냈던 유수 외국 해운선사들이 올해 2분기, 상반기 적자를 봤다는 외신 기사를 올릴 때면 또다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됩니다.

해운시황의 급변에 업계가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적선사들이 창립이래 처음 겪어보는 시황 변화속에서 더욱 강력한 체질 개선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쉬핑뉴스넷의 역할이 배가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넷 제로를 목표로 한 탄소중립, 러-우 전쟁 장기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 부재, 국내 수출물량 부진, 심각한 선원 부족사태 등 대내외적으로 해운업계가 처한 상황은 10년전보다 더욱 치열합니다. 컨테이너 정기선업계는 다시 선복과잉에 치킨게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최대선사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이 본격화됐습니다. M&A에 유수 선사들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외국선사들은 호시탐탐 국내 유수선사의 매입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M&A가 성사돼 우리 해운업계가 새 도약을 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되도록 전문 언론매체로서 쉬핑뉴스넷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창간 10주년을 맞으며 초심으로 돌아가 보면 쉬핑뉴스넷의 향후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확신케 됩니다. 더 이상 고민할 일도 아닙니다. 오직 쉬핑뉴스넷이 독자, 광고주분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얻도록 정진하는 길일 것입니다. 

다시한번 쉬핑뉴스넷이 창간 1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독자, 광고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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