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길어졌던 항만공사의 경영, 운영부사장(본부장) 임명이 마무리되면서 인사로 인한 잡음을 잠재웠다.

먼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공백이 길어진 경영본부장에 적임자를 찾아 임명했고, 운영본부장도 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을 선임해 부사장급 인사를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해운항만업계가 특히 주시했던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임명은 예상대로, 김순철 경영부문 부사장이 임명돼 취임했다. 김 부사장의 경우 내부 승진이라는 점에서 공사내에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순철 신임 부사장은 인천 항만업계가 그간 임명과정에서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김상기 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취업심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9월말 취업심사가 끝날 것으로 보여 10월 초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공사의 역할이나 기능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사장, 부사장급 인사에 대한 논쟁은 자연스레 노정되고 있다. 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항만공사의 조직 활성화를 위해선 선의의 경쟁도 필요하고 어떤 인물이 적임자인지에 대한 격의없는 논쟁도 필요하다고 본다.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 평택항 등 주요 항만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항만공사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 지고 있다. 평택항의 경우 경기도 산하 항만공사로서 역할이 제한돼 있지만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 항만공사의 경우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상호 협력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심은 대단한 것.

한때 해운항만업계에선 항만공사를 임대업자냐 하며 논쟁을 지피우기도 했다. 이젠 항만공사가 비전있는 시책을 제시치 못하면 관련 항만의 경쟁력은 크게 저하될 수 밖에 없어 날카로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항만공사의 경우 정부가 경영 등급을 매년 부여하고 있어 해운항만업계를 위해 열심히 뛰지 않으면 대내외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돼 있다.

짧은 역력이지만 우리나라 항만공사는 규모나 조직, 운영면에서 크게 성장하며 해운항만 정책 수립과 시행의 중심에 서있다. 그만큼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는 점 인지하고, 오직 해운항만업계의 발전을 위해 진력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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