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도 HMM 전 회계담당 모 전무 영입해

동원그룹은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7월 하순 SM상선 박기훈 전 사장을 영입해 고문으로 선임했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는 하림그룹이 HMM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은 있었지만, 동원그룹이 일찍이 박기훈 전 사장을 영입해 HMM 인수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기훈 고문은 현대상선 출신이다. 하람의 경우도 지난 4월 HMM을 퇴사한 HMM 회계담당 전 C某 전무를 일찍이 영입했다. 영입과정은 다소 상황이 다르다.

동원그룹이 HMM 인수에 진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초구 양재동 동원F&B 빌딩 매각, 계열사 주식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 김남정 부회장 지분 및 자회사 지분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일각에선 6조원이 넘을 HMM을 인수하는데  상당한 자산을 총동원해도 자금력은 크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는 하림도 마찬가지다.

부산수산대 출신인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은 최근 한양대 명예 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HMM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실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매각 대상인 HMM 지분 가치는 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6조6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LX그룹이 LX판토스를 앞세워 보다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상황을 지켜보면 하림과 동원의 움직임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달여 HMM에 대한 열람권을 갖고 실사를 하고 있는 하림, 동원, LX 3개 중견기업들이 어떻게 자금을 동원하고 인력을 보강하는지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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