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천공항 화물 수송은 전년동기대비 +3.5% 기록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9월 여객 수송 실적은 486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9월의 89%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8월 계절적 성수기 이후라 전월대비로는 10.9% 감소했다.

주요 노선별로 일본 노선(+844%)이 2019년 9월의 168%를 기록하며 역대 9월 기준 최대치 를 달성했고, 중국 노선(+1,244.4%)도 코로나19 이전대비 절반 수준까지 회복하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남아(+87%), 미주(+37.7%), 유럽(+61.3%), 대양주 (+94.7%), 중동(+27.4%), 동북아(+429%) 노선 모두 여전히 전년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와 연휴 효과로 3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86%(1분기 64%, 2분기 74%)까지 반등하며,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노선 회복률은 코로나 19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주요국들 중에서 가장 더딘 상황이지 만, 6년 5개월 만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3분기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4분기는 국 제선 여객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계절성이 덜한 미주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견조 한 국제선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9월 화물 수송 실적은 23.5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했다.

IATA에 따르면, 8월 글로벌 CTK(화물톤킬로미터)가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한 178억톤km로 2022년 2월 이후 19개월 만에 반등했다.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도 7월 4.69달러/kg로 바닥을 기록한 이후 9월에는 4.90달러/kg로 2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과 컨테이너선 운임(SCFI) 약세에도 불구,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59.6억달러(YoY - 42.5%)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9월 99.4억달러(YoY -13.6%)로 올해 월간 최대치를 달성한 가운데 항공화물 수요도 점점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항공사들에 우호적이지 못한 매크로 환경 국제선 여객 수요 호조에 반해, 최근 유가와 환율 급등이 항공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 하고 있다. 9월 들어 항공유는 120달러/톤을 상회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 고 원/달러 환율 또한 1,350원을 기록하며 항공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항공사들에 불리한 영업환경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항공사들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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