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 제공: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 제공:현대삼호중공업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이후 전방 해상물동량이 회복되고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주력 선종인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발주가 크게 확대하였다. 2020년말 69억달러였던 동사의 수주잔고는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2023년 6월말 169억달러로 증가하였다. 동기간 잔고회전율은 2.2배에서 4.5배까지 상승했다. 개선된 수주여건 하에 선가도 지속적으로 인상되었다.

신조 선가는 2000년 중후반 호황기 수준에 근접하였고, LNG선과 컨테이너선 선가는 본격적인 인상 전인 2021년 6월말 대비 30~40% 가량 상승하였다. 누적된 발주잔고로 인해 2023년이후 발주량은 2021~2022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력인 LNG선과 친환경선박(이중·대체연료 추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확충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어, 당분간 적정 선가 하에 양호한 수주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팬데믹으로 수주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강재가 등 원가가 급격히 상승하며 2021년 영

업실적이 크게 저하되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다.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던 저가 물량이 감소하고 전체 건조량은 증가하면서, 2023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5% 성장했고 영업흑자가 지속됐다. 적자 프로젝트에 대해 설정된 공사손실충당부채도 축소('21.12 3,789억원→'23.06 1,575억원)됐다.

기확보된 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건조물량들의 평균적인 선가가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임에 따라, 매출 성장과 구조적인 수익성 제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룹 조선 3사의 대규모 건조물량에 기반한 전후방 교섭력 등 원가경쟁력을 토대로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 다만 동사의 경우 현 건조물량의 선가 수준이 높은 수준임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폭은 경쟁업체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업계 인력수급 및 안벽과밀 문제 등 공정 부하가 심화되는 경우 수익성 개선 폭이 축소될 수 있고 건조 확대로 운전자본투자도 늘어날 전망임에 따라, 향후 공정 안정화와 운전자본부담 통제 여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조물량의 선가 상승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차입금의존도는 당분간 50% 내외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공정 부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실적 개선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외주비 인상과 공정 효율화 투자, 정부 지원방안 등을 통해 인력 소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저가 물량들을 안정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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