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관계자, "영구채 문제도 제거된 것으로 안다"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HMM(옛 현대상선) 매각 예비입찰 숏리스트(입찰적격후보) 3개 중견그룹의 HMM 본실사가 한창이다. 매주 60개 질의 문항을 HMM에 제시하고 있다. 지난 12일 매니지먼트 프리젠테이션(MP)에서 눈에 띈 것은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직접 참석했는데 반해, LX그룹은 상무급이 참석했다는 점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 동원그룹은 김재철 명예회장이 HMM 인수에 올인하고 있기에 박기훈 고문(전 SM상선 사장)을 비롯해 지주회사 등 관련사 대표이사급이 참석한 것으로 전언(傳言). 

본입찰 서류마감이 본래 11월 17일이었으나, 일정을 일주일 늦춰 11월 24일 3개 그룹을 대상으로 HMM 인수액 등이 제시되는 서류를 마감케 돼 이목이 집중.

LX그룹의 경우 동원과 하림에 비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는 있지만 최근 법률자문으로 김앤장측과 접촉하고 있다는 설도 있어 3파전 각축은 치열.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13조원에 달하는 HMM 현금자산과 관련해, 산업은행이 3개 그룹에 5~7년간 인수자이자 대주주에게는 배당을 금지한다고 언질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운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승자의 저주’ 가능성과 관련해선, 연 금리 7~8%로 수조원을 빌려 인수에 나설 시, 매년 수백억원의 이자 부담을 해야 하는 리스크로 여전히 심히 걱정되는 사안이다.

동원, 하림, LX그룹 모두 자산규모가 HMM에 뒤쳐진 기업들이기에 적게는 5조, 많게는 7조원의 인수액을 써내야 하는 상황에서 자사 빌딩을 팔고 배를 판다고 해도 몇조원을 은행 등 금융권에 기댈 수밖에 없는 셈.

이에 본입찰 유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유찰이 될 시 현대차그룹, 포스코 등 상위 그룹들의 인수전 참전이 가능.

하지만 산업은행측은 대우조선해양이 5년전 5조원에 가까운 몸값이었지만 적기 M&A에 실패해 2조원 규모로 한화그룹에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트라우마로 인해 금년내 HMM을 매각하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동원그룹 한 관계자는 언급.

산업은행은 최종적으로 어느 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손을 들어줄 지, 아니면 유찰시킬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산은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놓고,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영구채 처리와 관련, 산업은행은 "산은과 해진공이 반반씩 갖고 있는 5억주(2조6800억원) 영구채 중 10월에 상환기일이 돌아오는 2억주(1조원)를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토록 하고 내년과 내후년애 상환 일정인 3억주는 향후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동원 관계자는 언급. 이에 영구채의 걸림돌은 제거된 셈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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