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천공항 수송실적을 보면 여객과 화물 모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10월 여객 수송 실적은 537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0월의 91% 수준까지 회복한 가운데 추석 연휴 효과로 성수기였던 지난 8월의 544만명에 근접할 정도로 양호했다.

주요 노선별로 일본 노선(+343%)은 2019년 10월의 192%를 기록하 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중국 노선(+1,394.1%)도 코로나19 이전대비 절반 수준까지 회복하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남아(+69.5%), 미주(+36.8%), 유럽(+53.2%), 대양주(+65.3%), 중동(+14.1%), 동북아(+365.5%) 노선 모두 전년대비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선 여객 수송은 지난 3분기에 2019년의 86%를 기록한 이후, 10월에는 91% 수준까지 회복했고 내년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이 전망된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 19 이전의 절반 수준까지 빠르게 반등한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6년 5개월 만의 단체 관광 허용으로 내년부터 회복세가 조금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는 국제선 여객 수요의 비수기지만 계절성이 덜한 미주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견조한 국제선 수요 는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10월 화물 수송 실적은 23.9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0.7% 증가함과 동시에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도 7월 4.69달러/kg로 바닥을 기록 한 이후 10월에는 5.80달러/kg로 3개월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에도 불구,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59.6억달러(YoY -42.5%)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10월 89.4억달러 (YoY -3.1%)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어 항공화물 수요도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되는 가운데 연말까지는 성수기 효과로 화물 수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대외환경 악화는 제한적 판단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시황 개선 기대감에 반해, 최근까지 유가와 환율 급등이 항 공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10월말 123달러/톤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항공유는 11월에 접어들며 118달러/톤까지 하락한 상황이고, 원/달러 환율 또한 1,300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항공사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항공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최악의 매크로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긴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되는 반면, 기대 이상의 국제선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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