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ㆍ해운시장 분석과 전망 통한 해운산업 발전 방향 모색-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종덕, 이하 KMI)은 국내 해운분야 전문가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16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제 42회 해운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김종덕 KMI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윤현수 해양수산 해운물류국장과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 김인현 고려대 교수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제1세션에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가 “글로벌 경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대외 경제 환경 변화 및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으로 권우석 한국선급 책임검사원은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 결과 및 IMO 환경규제 대응”이라는 주제로 IMO 온실가스(GHG) 감축 규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세계 해운 이슈에 관한 주제를 다룬 제1세션에서는 이상윤 인하대 교수(좌장)와 류영수 HMM 팀장, 김대진 산업은행 연구위원과 발표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류영수 HMM 팀장은 환경규제 강화에 우리 선사들이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현재보다 5~6배 이상의 연료비 부담이 우려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높일 방안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진 산업은행 연구위원은 팬데믹 이후 세계 경기는 상승과 하락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해운의 탈탄소화를 위한 투자 확대를 위해 선사, 조선소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및 투자자에게 탈탄소 동향과 전망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해운시황 전망을 다룬 제2세션에서 김병주 KMI 전문연구원은 내년 컨테이너 운임 전망에 대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이어져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희영 KMI 전문연구원은 내년 유조선 운임은 낮은 신규 선복 공급량과 원유 소비 개선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황수진 KMI 부연구위원은 건화물 시장 전망에 대해 내년 케이프선 시장이 인도와 중국의 경기 회복과 철강 수요 증가 등을 근거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하며, 올해 대비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오션 송상훈 책임은 내년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내년 전망에 대해 석탄 물동량은 감소가 전망되나,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올해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2세션 토론에서는 윤희성 한국해양대 교수(좌장)와 토론자 김민강 HMM 상무, 박이수 폴라리스쉬핑 상무, 박상규 SK해운 부장, 고병욱 KMI 해운연구본부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강민 HMM 상무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친환경 선대로의 교체는 실질 공급 감소 효과를 일으킬 수 있겠지만, 높은 재고율로 수요 급증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컨테이너 시황은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박상규 SK해운 부장은 내년 유조선 시장은 올해 대비 운임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선박과 기존 벙커유 사용 선박 간 수익성 차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관련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이수 폴라리스쉬핑 상무는 내년 건화물선 시장이 올해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 수출 차질, 항만 체선 증가 등이 건화물선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고병욱 KMI 본부장은 내년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KMI 운임 예측 시스템을 간략히 소개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현안 대응을 위해 이번 2024 세계해운전망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와 해운 시황 전망을 통해 정부, 협회, 선사 등과 협력해 깊이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대응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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