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후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의 영업이익이 급락한 상황에서 파나마운하 문제에 더해 이스라엘전쟁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 컨선사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상황이 어떻든 컨운임이 급상승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 루트 운항 중단 등 악재가 있지만 유럽과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원양컨테이너선사들이 한편으론 수혜를 입고 있어 귀추가 주목.

외국 유수 컨테이너선사들의 주가는 이미 크게 상승하고 있고 HMM 등 국내 해운사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원양 컨선사들은 서비스 중단 등 급박한 상황이지만 컨운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관리(?)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해 지자 실화주들은 물류비 급상승과 적기 선적에 우려감을 표하고 있고, 선사들은 물류난 조짐에 추가 운송료를 올리고 있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가 큰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는 예멘 앞바다의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은 중동과 유럽을 잇고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주요 해상 수송로다.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가 이곳을 지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11월 19일 이후 희망봉으로 우회한 선박은 모두 55척이며 2천128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고 언급.

수에즈 운하가 아닌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유럽~아시아 항로는 9천㎞가량 늘어난다. 통항 시간과 비용이 급증하는 것이다. MSC, 머스크, CMA CGM,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이 희망봉을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 HMM도 희망봉을 우회.

공급망 불안과 관련 정부측도 "파나마의 선박 통행량이 제한됐고 수에즈 운하는 중동 사태로 보험료가 오르고, 요소·흑연·인산암모늄을 중국에서 수출 통제하는 등 공급망 이슈들이 지금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월 첫 주 파나마운하를 통과한 선박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238척보다 71척 적은 167척에 불과했다고 선방 정보업체인 마린트래픽을 인용 보도했다. 세계 교역량의 5%를 처리하는 파나마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의 수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갑문으로 수위를 조절하는데, 역대급 가뭄으로 인해 주변 호수 등에서 물을 끌어올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사들이 팬데믹 이후 물류 상황이 정상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쳐 초긴장상태에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급망 경색이 재연될 시 컨운임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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