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해운전문가들 사이에선 팬오션 향배에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한 하림그룹은 팬오션의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는 하림그룹의 자금 조달처(?)로 전락했다는 일부 평가가 머리를 스친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상당한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회사 규모에 비해 오르지 않는 상황. 애널리스트들은 팬오션의 신용 등급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림그룹이 HMM 우협으로 선정된 이후, 하림그룹과 HMM 주가는 급등한 반면 팬오션은 유상증자 등 소문에 큰 폭 하락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 통과시 공격하겠다고 밝힘으로 물류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장 해운사, 물류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오르고 있는데 반해 팬오션 주가는 하락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팬오션을 희생양(?)으로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수 금액의 상당부분을 팬오션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여, 해운시황 악화가 몇 년 지속될 것으로 전망, 승자의 저주를 떠나 자칫 국내 최대 벌크선사와 원양 컨테이너선사의 부실을 초래하지나 않을지 해운업계에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HMM의 실적 체력과 과거대비 경쟁하는 컨테이너선사 수가 줄어들어, 적어도 HMM의 실적이 팬오션에 승자의 저주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어 한편 다행이기도 하다.

하림그룹측은 HMM과 팬오션 동반성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다짐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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