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둔화로 영업실적 저하 불구 계열물량 바탕 일정 수준 이익창출력 유지할 전망
-재무안정성 우수하나, 인프라 투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 예상

▲포스코그룹이 2020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18만톤 급 LNG 추진 선박. 사진 출처:포스코플로우 홈페이지
▲포스코그룹이 2020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18만톤 급 LNG 추진 선박. 사진 출처:포스코플로우 홈페이지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포스코플로우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플로우는 2003년 포스코홀딩스(舊포스코)와 미쓰이물산의 합작으로 설립된 물류법인이다. 과거 광양항에 위치한 대량화물유통기지(CTS)에서 대형선박으로 운송된 석탄 등의 화물을 야드에 반입, 저장하거나 소형선박, 트럭, 철도 등을 이용해 수요자에게 운송하는 사업(이하 ‘CTS사업’)을 주로 영위했으며, 이외에 무연탄 등 상품 판매를 병행하며 연간 약 1,400억원 내외의 외형을 유지했다.

2022년 1월 그룹 내 물류기능 통합 목적으로 포스코홀딩스(舊포스코)의 물류 업무를 영업양수하며 운송주선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그룹 내 물류통합법인으로 탈바꿈했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舊포스코강판), SNNC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제품 생산을 위한 철광석, 니켈 등 원료 이송과 중개 무역품 이동,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제품의 국내외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견조한 해운화물운임과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 내 계열사 물류 수요를 통한 물동량 증가(2021년 이전 약 1,000만 톤 내외 → 2022년 약 1.2억 톤)로 외형이 큰 폭으로 확대(매출액 ‘21년 1,458억원 → ‘22년 2조 4,618억원)됐다. 비자산형 물류업인 운송주선업 특성상 제한적인 수준의 물류 인프라와 운송주선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2022년 기준 운송주선업 매출 비중 약 95%)에도 불구하고 철강산업 내 포스코의 확고한 시장지위와 견조한 계열물량 등을 감안할 때 사업기반이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 출처:포스코플로우 홈페이지
사진 출처:포스코플로우 홈페이지

2023년에는 건화물선, 컨테이너선 시황 둔화로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3분기 누계기준 매출액이 약 1조 5,476억원[YoY (-)17.9%, 동사제시 가결산 기준]에 그쳤다. 중국의 성장 정체, 국내 전방산업 성장 둔화 등으로 주력 물품인 철광석 및 철강제품 수요가 다소 저조한 가운데, 벌크선 운임 또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2022년보다 축소된 수준의 외형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그룹 내 견조한 계열물량과 점진적인 제3자 물량 확보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황 둔화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에도 계열물량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마진 확보 예상과거 CTS사업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2019~21년 평균 영업이익률 8.9%, 평균EBITDA/매출액 16.9%)해왔으며 2022년 이후에는 사업포트폴리오에 운송주선사업을 추가함에 따라 영업이익 및 현금창출규모가 모두 증가(2021년 영업이익 78억원, EBITDA 230억원 → 2022년 영업이익 206억원, EBITDA 381억원)했다. 다만, 선주/화주 대비 가격교섭력이 열위해 마진 폭이 제한적인 수준 내에서 결정되는 운송주선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은 2021년 이전 대비 하락했다(영업이익률 ‘21년 5.3% → ‘22년 0.8%).

시황 피크아웃으로 낮아진 해상운송운임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영향으로 2023년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저하(‘22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 188억원, 영업이익률 1.0% → ‘23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 115억원, 영업이익률 0.7%, 동사제시 가결산 기준)됐다. 그룹 물류통합시스템 개발 및 물류기지 구축 이후 상각비 증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우나, 주요 거래처인 포스코를 포함하여 풍부한 계열수요를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마진을 창출하고 있어 향후에도 현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입채무, 선수수익 등 영업부채 규모 증가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부채비율 2021년 말 15.9% →2023년 9월 말 104.6%, 9월 말 지표는 동사제시 가결산 기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창출현금흐름을 바탕으로 2020년 광양만 7선석 매입 등 CAPEX와 해외법인 지분투자(P-ESDC, 약 49억원), 배당금 등 자금소요에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9월 말 현재 리스부채를 제외한 시장조달성 차입금이 없어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매우 낮은 수준[2023년 9월 말 순차입금 (-)510억원, EBITDA/이자비용 64.0배 동사제시 가결산 기준]이다.

국내외 창고 건설 등 인프라 투자와 해외물류거점 확보 목적으로 경상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사 물류기능 통합 완료 이후 운영효율성 개선, 가격경쟁력 확보에 따른 현금창출력 증대 등을 토대로 재무부담 상승 폭을 일정 수준 내에서 통제하는지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동사가 속한 포스코그룹은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총액 5위의 대기업 집단으로철강, 건설, 무역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며 에너지, 비철강소재 등 신 사업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철강 전문그룹이다. 외형 및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낮고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며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 또한 우수하다.

동사와 계열간 자산, 자본, EBITDA 규모 차이가 상당하며 포스코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그룹 내 물류일원화 기능을 수행하는 동사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유사시 그룹의 지원가능성이 인정되며, 이는 동사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9월 말 동사제시 가결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635억원과 단기금융상품 20억원,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규모 등 직접적으로 사용가능한 유동성 원천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36억원의 단기차입금과 CAPEX 예정금액, 순금융비용 등의 자금소요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포스코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미사용 여신한도, 담보제공가능자산 등을 바탕으로 추가 유동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력 물품인 철광석 및 철강제품 수요 부진과 제한적인벌크선 운임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요 화주인 포스코의 산업 내 우월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물동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계열수요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외형 확대와 현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외 인프라 투자와 물류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지출이 계획되어 있어 차입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 힘입어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투자에 따른 실적 가시화가 지연될 경우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한신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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