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탈탄소화 대응 개발도상국 지원 절실, IMO-ILO 선원문제 해결 노력 강조
-해운분야에 여성 진출 크게 늘린 점 주요 업적으로 평가
-"IMO 사무총장 수행 지식과 노하우, 우리 해운업계 발전에 기여토록 진력"

임기택 사무총장
임기택 사무총장

임기택 IMO 사무총장 귀국 환영회 및 세계해사대학(WMU) 동문 송년회가 12월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도 함께 있었다.

IMO 사무총장은 가칭 '세계 해양대통령'으로 불린다. 임기택 사무총장이 연임까지 임기 8년을 마치고 12월 27일 오후 귀국했다.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이다.

해운업계는 임기택 사무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항간에 정부로 부터 각료급 자리 제의도 있었지만 임 총장이 고사했다는 얘기도 회자된다는 질문에, 임 총장은 기자회견서 이를 적극 부인했다. 세계 해운계 큰 인물인 임 총장이 우리 해운업계 발전을 위해 그간의 경륜을 힘껏 펼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

임기택 사무총장은 2016년 제9대 IMO 사무총장에 취임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주요 유엔기구의 세 번째 한국인 수장이었다.

그만큼 큰 인물인 임 총장이 향후 어떠한 그림을 그리며 행보할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IMO 사무총장직 경륜을 한국 해운업계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우리나라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업계, 정부가 협력하며 탈탄소화, 기후변화 등에 모범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총장은 특히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이 뒤쳐지지 않도록 탈탄소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와함께 선원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면서 IMO-ILO 합동 추진력에 기대감을 가졌다.

임 총장은 "평범한 해양인으로서 IMO라는 세계적 조직에서 봉사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고, 영광이었다"며 "우리 국민, 정부, 업계의 흔들림없는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기택 사무총장의 대표적 성과를 꼽자면 해양관련 산업 전반에 큰 변곡점이 될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이다.

IMO는 오는 2050년 국제 해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 개정안(2023 IMO GHG Strategy)을 2023년 7월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약 이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져졌다.

선박 입출항 신고를 디지털로 해서 항만 당국, 세관, 물류기업, 해운선사 등이 정보를 모두 공유하는 항만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을 2024년부터 강제 시행하고 아덴만 해역 등에서 해적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점도 큰 성과로 평가된다.

여성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추진했다. 2021년 세계여성해사의 날을 지정하는 등 여성 활동 장려 캠페인을 펼쳐서 IMO 사무국, 대표단을 포함해 해운분야에 여성 진출을 크게 늘린 점도 주요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 총장은 사무총장 선거 시 공약인 'Voyage Together'(함께 항해하자)에 따라 회원국의 협약 이행 등을 돕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크게 확대해 주목을 받았다.

임 총장은 기자 회견 중 IMO 사무총장직 수행을 통해 얻은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우리나라 해운업계 발전에 기여하는데 진력할 것임을 누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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